2골 먼저 내준 울산, 후반 대반격…수원에 짜릿한 3-2 역전승
2골 먼저 내준 울산, 후반 대반격…수원에 짜릿한 3-2 역전승(종합) 울산 골잡이 주니오, 2경기 연속 멀티골…득점 선두 질주 '한찬희 결승골' 서울, 광주 2연패 빠뜨리고 시즌 첫 승리 성남은 인천과 0-0 무승부 (수원=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0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우승 후보' 울산 현대가 수원 삼성에 두 골을 먼저 내준 뒤 세 골을 몰아치는 대역전극으로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울산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주니오의 멀티골을 앞세워 수원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9일 안방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상주 상무를 4-0으로 완파했던 울산은 2경기에서 7득점 하는 무서운 공격력을 뽐내며 2연승(승점 6)으로 선두에 올랐다. 반면 수원은 8일 공식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에 0-1로 진 데 이어 2연패 부진에 빠졌다. '호화 라인업'을 앞세운 울산의 공세, 헨리를 중심으로 한 수원의 방어에 경기 전 초점이 맞춰졌으나 첫 골은 수원 미드필더 고승범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44분 중원에서 공을 몰고 가던 고승범이 측면으로 공격을 전개할 듯 시선을 분산하며 속도를 죽여 상대 수비진의 타이밍을 빼앗았고, 그 틈에 차올린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울산 조현우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막지 못한 일격이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수원은 한 골을 더하며 기세를 올렸다. 명준재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띄운 공을 크르피치가 헤딩으로 마무리해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보스니아 리그 득점왕 출신인 크르피치의 K리그 데뷔골이다. 다급해진 울산은 후반 7분 이상헌, 신진호를 빼고 원두재, 고명진을 투입해 라인을 끌어 올리며 승부수를 띄웠고, 1분 만에 '주포' 주니오가 한 골을 만회해 반격의 불씨를 피워 올렸다. 수원은 후반 15분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된 한의권 대신 벤치 대기하던 타가트를 넣어 외국인 투톱으로 전열을 정비했으나 그 직후 울산이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오른 측면 김태환의 크로스를 수원 수비수 이종성이 가슴으로 막았으나 공이 애매한 곳에 떨어졌고, 김인성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동점 골을 꽂았다. 순식간에 주도권을 뺏긴 수원은 후반 31분 타가트가 불투이스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왼발 슛이 조현우의 번뜩이는 선방에 막혔다. 무승부의 기색이 짙어지던 후반 43분 울산은 프리킥 기회를 살려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페널티 아크 뒤쪽 왼편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선 주니오의 강한 오른발 슛이 그대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파고들어 울산에 승점 3을 안겼다. 주니오는 리그 2경기 연속 멀티 골을 폭발하며 4골로 득점 부문 선두에 나섰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FC서울이 '승격팀' 광주FC를 상대로 한찬희의 결승골을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1라운드에서 강원FC에 1-3 역전패를 당하며 힘겹게 시즌을 시작한 서울은 광주를 꺾고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반면 지난 시즌 K리그2 챔피언 광주는 개막전에서 성남에 0-2로 패한 데 이어 서울에 또다시 영패를 당하면서 '무득점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서울은 후반 19분 한승규의 패스를 받은 한찬희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려 광주를 무너뜨렸다. 지난 시즌까지 전남에서 뛰었던 한찬희가 올해 서울 유니폼을 입고 처음 터트린 득점이었다. 서울은 무관중 경기를 맞아 홈팀 서포터스석에 유니폼을 입힌 '마네킹 관중'을 배치해 선수들의 긴장감을 높였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성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끝내 골맛을 보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개막전에서 광주를 2-0으로 물리친 성남은 이날 무승부로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의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인천은 두 경기 연속 득점 없이 비기면서 시즌 첫 승리 기회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인천은 전반 29분 무고사의 위력적인 중거리포로 서울을 위협했고, 성남은 전반 39분 연제운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양동현이 골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난 게 아쉬웠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