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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7골' 울산 대폭발, 그 중심엔 올해도 믿음직한 주니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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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7 (일) 19:32

                           


'2경기 7골' 울산 대폭발, 그 중심엔 올해도 믿음직한 주니오

연속 멀티골로 상승세 견인…"코로나19와 싸우는 이들에게 골 바친다"



'2경기 7골' 울산 대폭발, 그 중심엔 올해도 믿음직한 주니오



(수원=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지난 시즌 한 골 차이로 프로축구 K리그1 득점왕을 놓쳤던 울산 현대의 주니오(34)가 초반부터 무서운 득점력을 뽐내며 팀의 우승과 함께 '최고 골잡이'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니오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2020 K리그1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뒤진 후반 8분 추격 골, 2-2로 균형을 이룬 뒤 후반 43분 프리킥으로 역전 결승 골을 터뜨려 울산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9일 상주 상무와의 1라운드에서 결승 골을 포함해 2골을 넣고 1도움을 보태 4-0 대승을 이끌었던 주니오는 리그 개막 2경기 연속 멀티 골로 시즌 초반 득점왕 레이스에서 치고 나갔다.

지난 시즌 주니오는 K리그1에서 19골을 기록, 수원의 타가트(20골)에 한 골 차로 득점왕 경쟁에서 밀린 바 있다. 소속팀 울산도 마지막 경기를 버티지 못하고 쓸쓸하게 우승을 내줬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울산이 이청용, 윤빛가람, 정승현, 조현우 등을 영입해 '호화 라인업'으로 무장하며 뛰어난 동료들의 지원 사격 속에 주니오의 득점포도 초반부터 불을 뿜고 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주니오는 "우리 팀이 좋은 선수가 많다는 평가를 받지만, 오늘만큼은 강한 정신력을 보인 덕에 승리했다"면서 "우리는 지난해보다 훨씬 강해졌고, 훌륭한 선수와 정신력, 좋은 전술이 더해진다면 계속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역전 골을 강한 프리킥으로 터뜨린 그는 "골대에 강하게 넣는다는 생각이었는데, 벽에 맞아 운이 따랐다"면서 "어렸을 때 아버지가 '열심히 하면 운이 따른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도 열심히 해서 운이 따른 것 같다"며 웃었다.



'2경기 7골' 울산 대폭발, 그 중심엔 올해도 믿음직한 주니오



간판 골잡이의 활약에 힘입은 상승세에 김도훈 울산 감독도 흡족한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김 감독은 "보통 그 정도의 먼 거리라면 윤빛가람이 프리킥을 찰 텐데, 공격수는 자기만의 느낌이 있다고 생각한다. 주니오가 감아 차지 않고 그대로 강하게 찬 것도 상황 판단을 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주니오는 우리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선수다. 주니오가 연속 멀티 골을 넣은 건 그만큼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의미다"라며 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1라운드 첫 골 이후 '덕분에 세리머니'와 함께 언더셔츠에 직접 쓴 '힘내라 브라질'이라는 뜻의 브라질어와 '#StaySafe'라는 메시지로 감동을 전했던 주니오는 이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고생하는 이들을 떠올렸다.

그는 "오늘의 두 골은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의사, 간호사, 관련된 일을 하는 모든 분께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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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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