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을 수 없는 구창모의 벽…한화, 단일시즌 최다 타이 13연패
두산은 9회 말 터진 김재호 끝내기 안타로 KIA 제압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단일시즌 구단 최장 기록인 13연패를 7년 만에 답습했다.
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벌인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2-14로 크게 졌다.
지난달 23일 NC전부터 이어진 연패는 어느덧 '13'을 찍었다.
한화는 7일에도 지면 2012∼2013년 두 시즌에 걸쳐 남긴 구단 최다연패(14연패) 타이기록을 쓴다.
당시 한화는 2012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고 2013년엔 개막 후 13연패를 당했다.
한화는 경기 전 장종훈 수석, 정민태 투수, 김성래·정현석 타격 코치 등 코치 4명을 1군에서 말소하면서 대체 코치를 2군에서 부르지 않고 NC와 대결했다.
분위기 쇄신 차원치곤 이례적이었다.
필승의 결의를 다졌지만, 전날까지 경기당 평균 0.5점밖에 안 준 '5월의 투수' 구창모의 벽은 한화가 넘기에 너무나 벅찼다.
구창모는 6이닝 동안 안타를 8개나 맞고도 1실점으로 버텼다. 실점 고비마다 삼진 6개를 솎아냈다.
한화는 2회 무사 1, 2루와 3회 1사 1, 2루, 4회 2사 1, 3루 등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얻어 만든 찬스에서 한 번도 점수를 뽑지 못했다.
그 사이 NC는 한화 선발 채드벨을 상대로 3회 김성욱의 좌월 결승 솔로포, 4회 강진성의 솔로 아치와 노진혁의 중월 투런포를 묶어 4-0으로 앞서갔다.
5회에는 양의지, 강진성의 2루타 2방 등 안타 5개를 묶어 4점을 보태며 8-0으로 달아나 사실상 한화의 백기만을 기다렸다.
한화는 6회 송광민의 2루타와 김태균의 중전 안타를 묶어 구창모에게서 1점을 빼앗았다.
8회에는 최진행이 왼쪽으로 1점짜리 포물선을 날렸지만, 9회에만 또 6점을 헌납하고 무너졌다.
구창모는 시즌 5승(무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0.51에서 0.66으로 약간 올랐어도 이 부문 1위를 지키기에 충분했다. 또 탈삼진도 1위(44개)를 유지했다.
NC는 4연승을 달려 선두를 굳게 지켰다.
두산 베어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3-3으로 맞선 9회 말 무사 1, 3루에서 터진 김재호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공동 2위 두산은 3연승 휘파람을 불고 NC와의 승차를 4경기로 유지했다.
두산은 1-3으로 끌려가던 7회 말 KIA 3루수 장영석의 실책과 박세혁의 좌선상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고 류지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양찬열의 좌전 안타로 이어간 1사 1, 3루에선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3-3을 이루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9회 말 선두 류지혁의 좌선상 2루타로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정수빈의 보내기 번트를 잡은 KIA 포수 한승택이 3루에 공을 던졌지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류지혁의 손이 3루를 먼저 찍었다.
절호의 1, 3루 기회에서 김재호가 전진 수비를 펼친 KIA 유격수 박찬호와 중견수 김호령 사이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를 날려 경기를 끝냈다.
7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 류지혁은 2루타 2방을 치고 2득점에 1타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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