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딸, 102세로 타계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딸인 줄리아 루스 스티븐스가 102세의 나이에 타계했다고 11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루스는 1929년 클레어 호지슨과 재혼하면서 당시 12살이었던 호지슨의 딸 줄리아를 호적에 올렸다.
루스의 마지막 가족인 줄리아 루스 스티븐스는 원래 루스의 첫 번째 팀인 보스턴 레드삭스 팬이었으나 뉴욕 양키스도 좋아하게 됐다.
MLB.com은 스티븐스가 뉴욕 맨해튼 웨스트 88번가에서 루스와 그의 딸 도로시와 함께 생활했으며 1934년 루스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동행했다고 전했다.
스티븐스는 수년 전까지 고령에도 왕성한 활동을 했다.
2008시즌 뉴욕 양키스타디움의 마지막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 그는 자신의 100세 생일인 2016년 7월 9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도 시구했다.
이후 네바다주 헨더슨의 요양원에서 지내던 스티븐스는 노환으로 생을 마쳤다.
레드삭스와 양키스에서 선수 생활을 한 루스는 자신이 세웠던 통산 홈런 714개가 1974년 행크 에런에 의해 깨졌지만, 아직도 미국민의 가슴에 남아 있는 영원한 홈런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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