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킹' 펠릭스, 개막전 최장 연속 선발 '10년'서 끝
시애틀, 도쿄 개막전 선발투수로 곤살레스·기쿠치 예고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시애틀 매리너스의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33)가 개막전 선발투수의 영광을 11년 만에 내려놓는다.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정규리그 개막 2연전에 나설 선발투수로 좌완 듀오 마르코 곤살레스와 기쿠치 유세이를 10일(한국시간) 예고했다.
시애틀은 20∼21일 일본 도쿄에서 오클랜드와 정규리그 2경기를 치른다.
곤살레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투수로 뛰며 13승 9패, 평균자책점 4.00을 올렸다.
작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활동하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미국에 진출한 기구치는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도쿄돔 마운드에 선다.
선발 예고에 따라 에르난데스의 개막전 연속 선발 기록은 10년에서 끝났다.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투수로 강력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앞세워 '킹' 펠릭스란 애칭으로 불린 에르난데스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시애틀의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투수를 책임졌다.
그러나 에르난데스가 작년에 8승 14패, 평균자책점 5.55로 최악의 성적을 남긴 데다가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좋지 않자 서비스 감독은 개막전 선발을 과감하게 교체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6일 KBO리그 kt wiz와의 경기에서도 이해창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내주는 등 4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4실점 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우완 투수 잭 모리스는 14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 메이저리그에서 이 부문 최장 기록을 세웠다.
통산 254승을 거둔 모리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1980∼1990년), 미네소타 트윈스(199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1992∼1993년) 등 세 팀에서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았다.
로빈 로버츠와 톰 시버가 12년 연속으로 뒤를 이었고, 에르난데스는 현역 메이저리거 최장이자 역대로는 4번째로 긴 10년 연속 선발투수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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