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천안/최원영 기자]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이 짜릿한 승리에도 안주하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1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7-29, 20-25, 25-22, 15-13)로 승리했다. 무려 1,373일만에 천안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경기 후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은 “이긴 게 다행이다. 조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미련이 남는다.어려운 가운데서도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공격진에서 파다르 외에 득점이 안 나온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천안에 왔으니 현대캐피탈을 한 번 잡아보자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는 챙겼지만 김 감독 마음 한 켠에는 아쉬움이 쌓였다. “보완해야 할 점이 너무 많다. 상대가 범실 없이 서브를 정말 잘 때렸다. 우리는 리시브나 최홍석, 나경복 쪽에서 공격 결정력이 아쉽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파다르 몸 상태는 괜찮다. 전혀 문제 없다. 심리적인 부분만 잘 컨트롤 한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블로킹도 결정적일 때 잘 잡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봤을 땐 아직 부족하다.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놓고도 못 잡은 게 많았다. 목적타 서브 등 여러 가지를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불안해하는 듯 했다. 리시브가 흔들리며 공격 분배도 잘 안 됐다”라고 밝혔다.
중앙이 약점으로 꼽히는 우리카드는 미들블로커 구도현이 허벅지 부상을 털고 직전 경기부터 코트를 밟았다. “구도현은 더 올라와야 한다. 몇 달 쉬고 이제 두 번째 게임을 치렀다. 통증만 없다면 더 기대하고 있다”라는 김 감독이다.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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