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서호민 기자] 현대모비스의 외국 선수 레이션 테리(32, 199cm)가 37득점을 몰아치며 불의의 부상으로 빠진 이종현의 공백을 메웠다.
테리는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37득점 7리바운드 3블록으로 맹활약했다. 테리의 활약에 힘입은 현대모비스는 연장 승부 끝에 98-95 3점차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주전 센터 이종현의 부상으로 1승의 가치보다 더 큰 손실을 입게 됐다. 이종현은 2쿼터 도중 리바운드 경합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아킬레스건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 이런 악재 속에도 테리는 함지훈과 함께 공수에서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만난 테리는 “힘든 경기였는데 마지막까지 리드를 잃지않고 승리를 따낼 수 있어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종현의 부상 당시 상황에 대해 “솔직히 큰 부상을 입었는지 전혀 몰랐다. 오늘 경기는 출전이 힘들 것 같아 보여 한 발짝 더 뛰자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애써 위로했다.
한편, 이날 경기 도중 다친 이종현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고, ‘좌측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큰 부상인 점을 감안하면 잔여 시즌 출전이 사실상 힘들게 됐다. 때문에 골밑을 책임질 테리의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질 터. 테리는 “리바운드에 더 신경을 써야될 것 같다. 선수들과 하나로 똘똘 뭉쳐 지금보다 더 거친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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