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아산/현승섭 기자] 위성우 감독은 크리스탈 토마스 없이 혈전을 치른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우리은행이 16일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OK저축은행과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65-6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11승 2패를 기록하며 2위 KB스타즈와의 경기 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반면 OK저축은행은 3연패에 빠지며 4승 9패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크리스탈 토마스가 발목 부상으로 13일 신한은행전에 이어 또다시 결장했다. 다미리스 단타스가 골밑을 지배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단타스는 3중, 4중 협력수비도 뚫어버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해결사 3인방이 4쿼터에 19득점을 합작하며 결국 경기를 가져왔다.
위성우 감독은 눈이 충혈된 채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이날 경기가 혈전이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위성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대단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6명이 뛰었는데도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줬다. 정말로 고마워서 감동했다. 상대팀은 하루 쉬고 경기를 치른 점은 힘들었을 것이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위성우 감독은 이어서 선수 개개인을 지목하며 칭찬 릴레이를 펼쳤다.
“단타스를 향한 트랩 수비를 펼쳤다. 가끔 놓친 적은 있었지만, 다들 제 역할을 했다. 김정은이 공수에서 잘 해줬고, 임영희, 박혜진도 힘들었을 텐데 잘했다. 김소니아에게 이 이상을 바라는 건 욕심이다. 최은실은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나름 제 역할을 잘해줬다. 선수들 덕분에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크리스탈 토마스 언제 복귀할 수 있을까? 위성우 감독의 말에 따르면 19일 KEB하나은행전도 장담할 수 없다. 위성우 감독은 “외국선수는 본인 몸은 스스로 챙겨야하니 강제적으로 뛰게 할 수는 없다.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사실 발목은 부상 재발이 잘 일어나는 부위다. 아직 다친 지 4, 5일 밖에 지나지 않아서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10분이라도 뛰어주면 좋다”며 토마스의 빠른 복귀를 내심 바라고 있었다.
이날 4쿼터에서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이 19득점을 합작했다. 해결사가 많은 우리은행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위성우 감독은 “우리가 통합 6연패를 했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게 우리 팀의 장점이다. 정상일 감독님이 ‘3광’ 이야기를 가장 먼저 꺼냈는데, 실제로 4쿼터에 그 ‘3광’이 승리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토마스 없이 치른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우리은행. 통합 6연패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었다.
#사진=WKBL 제공
2018-12-16 현승섭([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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