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원주/민준구 기자] “대기록은 선수들의 고생한 결과다. 그래도 큰 의미 두지 않겠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맞대결에서 91-75로 승리했다. 단 한 차례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은 채, 거둔 완승이었다.
더불어 현대모비스는 12연승은 물론 KBL 역대 최단기단 20승 고지에 오르며 최강임을 증명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최단기간 20승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 기록인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더 고무적인 건 남은 선수들이 잘해줬다는 것이다. 양동근, 이대성이 빠진 빈자리를 잘 메꿔줬다. 문태종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DB를 완전히 압도하지 못했다. 마커스 포스터 중심으로 끈질기게 추격한 DB의 공세를 뿌리치지 못한 것. 유재학 감독은 “전체적인 수비는 괜찮았다. 3점슛이 강점인 만큼, 최대한 2점 싸움으로 몰았고, 그 부분은 좋았다. 문제는 공격에서 나온 실책이 속공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 부분은 아직 잘 고쳐지지 않았다. 단기간에 바꾸는 건 어렵다. 어쩌면 버릇에서 나오는 실수인데 될 때까지 이야기할 생각이다”라고 바라봤다.
이날 현대모비스의 실책은 12개로 시즌 평균 기록보다 낮은 수치로 줄였다. 그러나 유재학 감독은 여전히 이 부분을 지적했다. “전반 끝나고 (섀넌)쇼터한테 ‘실책까지 더해서 트리플더블 해봐’라고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안 한다고 하더라. 경기력은 좋은데 잔실수가 많다. 끝까지 집중력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유재학 감독의 말이다.
끝으로 유재학 감독은 경기 초반, 현대모비스를 이끈 박경상에 대해 아낌없는 칭찬을 했다. “초반 공격을 잘 풀어줬다. 1쿼터 이후, 득점이 없는데 (마커스)포스터 수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김광철을 투입해야 했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건 아니다.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말이다.
2연패 아픔을 느낀 이상범 감독은 “높이에서 밀렸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수비가 쉽지 않다. 체력을 앞세운 압박수비를 펼쳤는데 만족할 순 없다. 선수들의 집중력을 더 요구하고 싶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이상범 감독은 “경기 초반까지는 2대2 플레이가 괜찮았다. 그러나 개인 기량으로 보면 우리 선수들은 더 발전해야 한다. 경기 끝까지 끌고 가지 못한 건 어쩔 수 없다. 대신 수비적인 문제를 보완하면 더 강해질 수 있다. 아쉬움보다 기대를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사진_이청하 기자
2018-12-16 민준구([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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