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아스널 골키퍼 페트르 체흐(35)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깔끔하게 마친 날이 어언 한 달 반 전이다.
지난해 12월17일 뉴캐슬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경기를 끝으로 리그에서 7연속 실점했다. 31일 스완지시티와의 25라운드 원정경기가 7경기째였다. 이날 아스널은 1-3 충격패했다.
체흐는 올시즌 개막 후 치른 18경기 중 절반에 해당하는 9경기에서 무실점했었다. 그 과정에서 경기당 1골에 해당하는 19골만을 허용했다. 그런데 리버풀에 3골을 얻어맞은 뒤로 상위팀, 하위팀을 가리지 않고 마구 실점하고 있다. 19라운드부터 7경기에서 경기당 2골이 넘는 15골을 내줬다.
아홉수라도 걸린 걸까.
뉴캐슬전은 그의 프리미어리그 개인 통산 199번째 무실점 경기였다. 한 경기만 더 추가하면 전인미답의 200고지에 오를 수 있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2014-15시즌을 제외한 12시즌 동안 두 자릿수 클린시트를 기록한 체흐는 마찬가지로 한 경기 추가시 13시즌 무실점 경기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간 허술한 중원 압박, 최종 수비수들의 실책성 플레이와 수비진간 불협화음 등이 연속 실점의 주된 인자로 꼽혔다. 허나 스완지전에선 체흐 본인이 실점으로 이어진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최근 수비 불안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스완지전에서 재확인한 허약한 수비와 1-3 결과는, 아스널이 올 시즌에도 빅4 진입이 어려울 수 있단 걸 암시했다. 아스널은 0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2014-15, 2015-16시즌(각 36실점) UEFA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44골을 내준 지난시즌 5위를 하며 빅4에 들지 못했다.
25라운드 현재 4위 리버풀(50점)과 승점 8점차 나는 6위로 처진 아스널은 에버턴~토트넘~맨체스터시티 3연전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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