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잠실]두산 베어스 투수 김강률이 팀의 LG 트윈스전 16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1사 만루 위기의 순간 올라와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김강률이었다.김강률은 9월 29일 잠실 LG전에서 7회 초 구원 등판해 1.2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9대 8 승리에 이바지했다.이날 두산의 뒷심은 대단했다. 5회 초까지 1대 7로 뒤지고 있던 두산은 5회 말 최주환의 3점 홈런과 양의지의 2점 홈런으로 한 점 차 추격에 나섰다.추격의 흐름에서 두산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두산이 6대 7로 뒤진 7회 초 1사 만루에서 김강률이 구원 등판했다. 김강률은 정상호를 2루수 직선타로 잡은 뒤 김용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7회 말 오재원의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김강률은 8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2루수 실책으로 나온 1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윤진호의 투수 앞 땅볼 때 2루 주자를 협살하는 센스 있는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8회 초를 무실점으로 막자 두산은 8회 말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와 김재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9대 7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올 시즌 LG전 전승 행진(14승)과 더불어 지난해부터 이어진 LG전 16연승 기록을 이어갔다.마무리 함덕주가 9회 초 올라와 1실점 했지만, 2사 1루에서 김용의를 1루 땅볼로 잡아내면서 시즌 27세이브째를 달성했다. 김강률은 승리 투수가 되면서 시즌 5승 고지에 올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김)강률이가 위기 상황을 연이어 막아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정규시즌 1위가 확정된 상태였지만, 선수들 모두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칭찬했다.경기 뒤 만난 김강률은 “7회 초 만루 위기에서 운 좋게 직선타가 되면서 위기를 넘겼다. 8회 초 2루 주자를 잡은 것도 어렸을 때 배운 기본대로 움직인 거다. 보통 주자가 안 잡히는 데 이번엔 걸렸다. 상대가 속구만 노리는 것 같아서 적절히 변화구를 구사한 게 주효했다”며 웃음 지었다.9월 들어 김강률은 10경기 등판 1승 2홀드 18탈삼진 평균자책 3.18로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김강률은 “최근 들어 변화구 제구가 잘 되는 느낌이 있다. 속구 구속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좋은 투구 밸런스과 몸 관리에만 집중하니까 자연스럽게 속구 구속도 올라오는 것 같다”며 고갤 끄덕였다.김강률은 휴식보단 꾸준한 투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냥 쉬는 게 좋진 않단 뜻이다. 김강률은 “쉬는 게 만사형통이 아니더라. 나에겐 투구 감각 유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한 달 넘게 한국시리즈 준비 시간이 남았는데 꾸준히 공을 던지고자 한다. 한국시리즈 준비를 잘해서 이번엔 무조건 우승하겠다”고 힘줘 말했다.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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