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천안/이광준 기자] KB손해보험이 3년 만에 천안 원정에서 승리하며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KB손해보험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3-1(25-19, 27-25, 25-17, 25-15)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에게 현대캐피탈 홈, 천안은 그야말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지난 2015년 3월 11일, 전신 LIG 시절 승리를 거둔 이후 모두 패했다. KB손해보험으로 바뀐 이후 정규리그에서 단 한 번도 천안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그야말로 KB손해보험에게 천안은 ‘공포’와 같은 곳이었다.
긴 시간 이어졌던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이겨내고 KB손해보험이 어렵게 승리했다. 비록 상대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뒤 펼쳐진 경기였지만 천안 원정 연패를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졌다.
또 하나, 이번 승리로 KB손해보험은 4위로 올라서며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13일, 한국전력에 잠시 내줬던 자리를 다시 되찾은 것이다.
지난 4일, 우리카드에 패하며 준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된 KB손해보험. 그러나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그럼에도 줄곧 4위에 의의를 뒀다. ‘자신감’ 때문이었다. 권 감독은 “늘 하위권에 머물렀던 우리다.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높이 올라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는 게 필요하다. 이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KB손해보험은 2010~2011시즌 4위로 마친 이후 늘 그 이하에만 머물러 오랜 시간 ‘만년 하위권’이라는 굴욕적인 수식어와 함께 했다. 그러나 올 시즌, 비록 시즌 초반 목표했던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7년 만에 4위에 오르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이번 시즌 연고지를 의정부로 옮기는 등 다양한 변화를 모색한 KB손해보험. ‘서브의 팀’이라는 새로운 팀 컬러도 찾으며 변화 역시 긍정적인 가능성을 엿봤다. 이를 토대로 다음 시즌,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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