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 부활'을 향한 담금질…삼성, 경산서 스프링캠프 돌입
코로나19에 국내서 첫 캠프…허삼영 감독 "가을야구 위해 최선"
(경산=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왕조 부활'을 꿈꾸며 1일 경북 경산 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오전 10시부터 실내훈련장에서 줄넘기·달리기 등으로 몸을 달군 선수들은 오후에 실외로 나와 수비 훈련 등을 이어갔다.
우려했던 날씨는 선수들의 열정을 식힐 수는 없었다.
경산지역은 낮 기온이 9도 안팎까지 올라갔지만 밤새 내린 비로 쌀쌀했다. 평균 기온이 20도에 이르는 해외 스프링캠프의 푸른 하늘 아래에서 뛰던 예년에 비하면 턱없이 열악했다.
선수들은 시종 밝은 표정으로 서로 응원과 기합을 주고 받으며 훈련에 임했다.
올시즌 부터 삼성에 새롭게 둥지를 튼 오재일(35)은 "훈련을 실내에서 많이 해서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정규시즌 우승을 연거푸 차지한 삼성은 이후 5년간 하위권에 머물렀다.
우승에 대한 갈망이 오래 묵은 만큼 올해는 가을야구를 향한 담금질이 남다르다.
허삼영(49) 감독은 이날 "캠프 초반에는 기술적 훈련보다 체력훈련에 비중을 두고 개막일에 맞춰 실전과 기술적인 훈련을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투수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보다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선발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다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수(부상)가 없다면 타순은 베스트 라인으로 임할 것이다"며 "선수뿐 아니라 대구·경북 시민 모든 분이 갈망하는 가을야구를 위해 캠프 기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탓에 삼성은 1982년 창단 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다음 달 17일까지 캠프 기간에 롯데와 NC 등 다른 프로구단과 9차례 연습경기와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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