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서울맨' 나상호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개인상 욕심"
(창원=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FC 서울 유니폼을 입고 2021시즌을 준비하는 공격수 나상호(25)가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목표로 내걸었다.
25일 창원축구센터 보조구장에서 KC대학교와의 연습경기를 마치고 만난 나상호는 "이번 시즌 두 자릿수의 공격포인트를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며 "시즌 베스트11과 개인상도 욕심내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상호는 지난 시즌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며 하위권에 머물렀던 서울에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다.
구단이 계약을 발표하면서 '나상호의 합류는 공격의 마침표가 필요했던 팀에 가장 필요했던 영입'이라고 할 정도로 받는 기대가 크다.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았던 그가 서울행을 결심한 건 단연 광주 FC 시절 호흡을 맞추며 성과를 냈던 박진섭 감독의 존재 때문이었다.
"이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감독님과 잘 맞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한 나상호는 "박진섭 감독님과 함께하면 제 장점을 잘 보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이적 결심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에서 재회한 나상호에게 박 감독은 '이적 과정이 어려웠는데, 그 어려움을 뚫고 왔으니 잘해보자'는 말을 했다고 한다.
나상호는 "감독님과 좋은 기억이 있고, K리그1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감독님이 1부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시고, 같이 올라설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성용, 박주영 등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선배들과 한 팀에서 발을 맞추게 된 것도 나상호에겐 설레는 일이다.
그는 "처음에는 형들에게 다가가기 좀 무섭고 그랬는데, 고참 형들이 먼저 말을 걸어주시고 잘 대해주셔서 형들과 빨리 친해졌다"며 미소 지었다.
특히 이날 연습경기 1·2쿼터 발을 맞춘 기성용에 대해선 "제가 직접 받지 않아도 킥을 보면 '연결되겠구나' 싶다. 킥이 무척 강하고 정확해 같이 뛰면서도 '오' 감탄사가 나온다"고 말했다.
상대로 서울을 만날 때 "네임밸류와 존재감이 있으니 긴장하게 되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이제 자신이 그런 선수가 될 참이다.
나상호는 "제가 느꼈던 그런 위압감을 상대에게 심어주고 싶다"면서 "기존의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면 올해는 충분히 좋은 성적이 나올 거로 생각한다. 제 개인상은 물론 팀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도록 목표를 갖고 달려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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