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서울' 원하는 박진섭 감독 "추가 전력보강 고려 중"
"팔로세비치·나상호 등 가세로 공격력 강화 기대…팬들이 즐거워하는 축구할 것"
(창원=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1 9위로 추락하며 명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FC서울은 2021시즌을 앞두고 달라진 행보로 관심을 끌고 있다.
유럽 무대를 경험한 윙어 박정빈을 시작으로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 지난 시즌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리그 공격 포인트 20개(14골 6도움)를 쌓았던 팔로세비치까지 굵직한 영입으로 전력을 강화했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 박주영, 오스마르와는 재계약했고, 지난해 돌아왔으나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기성용도 건강한 몸으로 시즌을 준비하며 부활의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이끄는 박진섭 감독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 눈치다.
경남 창원에서 동계 전지 훈련을 지휘하는 박 감독은 25일 창원축구센터 보조구장에서 KC대학교와의 연습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추가적인 전력 보강을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공격이나 중원 등은 강한 것 같지만, 수비적으론 염려가 된다"고 현재의 팀 상황을 진단한 박 감독은 "중앙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 스트라이커에서 보강이 필요하다고 보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합류한 새 얼굴들은 팀에 서서히 적응 중이다. 나상호는 이날 25분씩 4쿼터로 진행된 연습경기 중 1·2쿼터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광주FC에 이어 서울에서도 사제 인연을 잇게 된 나상호에 대해 박 감독은 "광주 시절보다 얼마나 더 발전했을지 궁금하다. 컨디션을 끌어 올린다면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서울 득점이 저조했는데, 공격에서 해결해줄 수 있는 팔로세비치, 나상호, 박정빈이 가세하면서 득점 능력을 기대하고 있다"는 바람을 전했다.
'득점'을 강조한 박 감독이 그리는 2021년 서울의 축구는 '팬들이 즐거워하는 축구'다.
박 감독은 "경기적으로는 기동력이 좋아지고 선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거다. 공수 밸런스가 더 잘 맞는 팀이 될 거로 생각한다"면서 "단단한 팀을 만들고 싶다. 'FC서울이 변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감독을 하면서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작년보다 한두 단계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예전의 서울의 모습을 찾아야 하니까, 개인적으로 부담감을 느끼고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력 외에 박 감독이 신경 쓰는 부분은 '소통'이다.
박 감독은 "팬들이나 미디어와의 소통을 활발히 하고, 소셜 미디어로도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팀이 되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혹시 2019년의 겨울 양복과 같은 징크스를 올해도 만들 계획인가'라는 질문엔 "올해도 뭔가 있겠지만, 그런 것으로 주목받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아무도 모르게 혼자 하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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