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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제주 원정을"…프로 첫해 승격 바라보는 정정용 감독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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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3 (화) 06:25

                           


"내년에도 제주 원정을"…프로 첫해 승격 바라보는 정정용 감독

이랜드 부임하자마자 K리그2 준PO 가능성…"희망 절대 놓지 않을 것"



내년에도 제주 원정을…프로 첫해 승격 바라보는 정정용 감독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선수들에게 '계절이 바뀌어도 제주에 오고 싶다. 미안하지만 부산은 가기 싫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를 쓴 뒤 프로 무대에 뛰어든 정정용 감독이 첫해부터 팀의 '새 역사'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정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K리그2 26라운드까지 11승 5무 10패(승점 38)를 기록, 우승과 2위를 각각 확정한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7), 수원FC(승점 51)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K리그2에선 승격을 위한 관문인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하는 3·4위를 놓고 4개 팀의 막판 경쟁이 치열한데, 이랜드가 일단 현재 순위로는 선봉에 서 있다.

이랜드가 최근 2년간 2부 최하위인 10위에 그친 팀이란 점을 떠올리면 놀라운 발전이다.

이랜드가 승격에 도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에 오른 건 창단 첫해인 2015년이 유일하다. 정규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승격까지는 가지 못했다. 이후 6위→8위→10위→10위로 순위가 줄곧 떨어졌다.

지난해 U-20 월드컵 이후 U-20 대표팀 전담 계약으로 2년의 임기를 보장받은 그가 이런 팀을 맡아 프로 지도자로 나서자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정 감독은 보란 듯이 팀을 탈바꿈시켜 단숨에 승격에 도전할 만한 위치에 올려놨다. 이랜드의 승수는 지난해(5승)의 두 배가 넘었다.



내년에도 제주 원정을…프로 첫해 승격 바라보는 정정용 감독



1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치고 만난 정 감독은 "팀을 맡고 긴 시간은 아니지만, 패배 의식에 젖어있는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위닝 멘털리티가 생긴 게 올해 가장 큰 변화"라고 귀띔했다.

이랜드는 26라운드에서 져 제주가 우승과 승격을 확정 짓는 상대로 남았지만, 0-3으로 끌려가다가 후반 40분 이후 2골을 따라가며 우승팀 제주의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 달라진 모습의 단면이다.

정 감독은 "우리는 쉽게 이기지는 못하는 팀이지만, 늘 도전한다. 예전 같으면 0-3은 주저앉을 상황이지만 지금은 쫓아간다"면서 "선수 개인 능력이 올라가고, 팀이 발전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계절이 바뀌어도 제주에 오고 싶다는 얘기를 선수들에게 했다. 미안하지만 부산에는 가기 싫다고 했다"며 승격을 향한 의지를 에둘러 드러냈다. 제주는 내년 1부리그로 복귀하고, 부산은 2부로 내려간다.

이랜드는 준플레이오프행 경쟁 팀인 4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7)와 정규리그 최종 27라운드를 남겨뒀다. 이 경기는 애초 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또 다른 경쟁 팀인 5위 경남FC와 6위 대전하나시티즌(이상 승점 36)의 경기가 대전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21일로 미뤄지며 동등한 조건의 경쟁을 위해 같은 날로 연기됐다.

정 감독은 전남전에 대해 "하던 대로만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이제 이런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이겨내는지 알아서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결과에 대한 후회가 남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희망이 보이는 만큼 선수들도 절대 놓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갖고 원하는 걸 이뤄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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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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