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감독 "두산에 강한 진해수가 무너진 게 가장 아쉬워"
"두산에 계속 안 좋은 모습 보여 팬들께 죄송"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감독 계약 마지막 해에 아쉬운 결말을 쓴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은 "아쉽다"라는 말을 끊임없이 했다.
류중일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7-9로 패해 2연패로 탈락한 뒤 "무척 아쉽다"며 "특히 4회에 두산 타선에 강했던 진해수가 많은 실점을 허용한 게 아쉽다"라고 밝혔다.
류 감독은 "다만 0-8로 힘든 상황이었는데, 타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다"며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두산을 상대로 포스트시즌 고배를 마셔 더욱 아쉬워했다.
류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감독으로 있던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졌고, LG 감독으로 부임한 뒤 첫해였던 2018년엔 두산에 1승(15패)밖에 못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같은 (잠실)구장을 쓰는 팀으로서 (계속 안 좋은 모습을 보여) LG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근 한 달 만에 복귀해 선발 등판한 타일러 윌슨의 투구 내용에 관해선 "구속이나 제구력이 나쁘지 않았다"며 "다만 교체 타이밍이 아쉽다. 진해수가 두산 타선, 좌타자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는데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올 한해를 마친 소감을 묻는 말엔 "선발 투수 차우찬과 윌슨이 부상으로 빠진 부분이 아쉽지만, 이민호, 김윤식 등 젊은 투수들이 많은 경험을 했다"며 "내년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기대했다.
류 감독은 2017년 10월 LG와 3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 첫해인 2018년 8위로 마쳤지만, 2019년 4위를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올 시즌엔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치다 최종전인 SK 와이번스전에서 한 점 차로 패하면서 4위로 주저앉았고, 준PO에서 가을 야구를 마쳤다.
류중일 감독은 '이제 무엇을 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조금 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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