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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MVP 오재원 "8점 차에서도 긴장…kt전도 박빙 예상"(종합)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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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5 (목) 23:25

                           


준PO MVP 오재원 "8점 차에서도 긴장…kt전도 박빙 예상"(종합)

정규시즌 타율 0.232→준PO 타율 0.500…"LG 박용택 선배 항상 존경했다"



준PO MVP 오재원 8점 차에서도 긴장…kt전도 박빙 예상(종합)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오재원(35·두산 베어스)이 팀의 2020년 포스트시즌 첫 관문인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가을 사나이'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준PO 1차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포스트시즌 활약을 예고한 오재원은 준PO 2차전에서도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을 플레이오프(PO) 무대에 올려놨다.

오재원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준PO 2차전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9-7 승리를 이끌었다.

준PO 2경기에서 8타수 4안타 4타점으로 활약한 오재원은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67표 중 53표를 획득, 준PO MVP에 선정돼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경기 뒤 만난 오재원은 "8-0으로 앞서고 있을 때도 '이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경계했다. 팬들이 보기엔 정말 재밌는 경기였겠지만, 우리는 죽을 것 같았다"고 총평했다.

그러나 '죽을 것 같은 경기'에서 두산은 승리했다.

오재원 개인으로서는 '명예 회복'에도 성공했다.

사실 오재원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타율 0.232에 그치며 1, 2군을 오르내렸다.

그러나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오재원을 준PO 1차전부터 중용했다.

큰 경기에서 강한 오재원의 배짱을 믿은 것이다.

오재원은 지난해에도 정규시즌 타율이 0.164에 그쳤지만,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에선 타율 0.500(10타수 5안타)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오재원은 "최주환이 발 부상으로 정규시즌 말미에 뛰지 못했다. 정규시즌 막판에 연속해서 경기에 출전하면서 감각을 찾았고, 준PO에서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준PO MVP 오재원 8점 차에서도 긴장…kt전도 박빙 예상(종합)



두산 타선은 준PO 2차전 1회 공격 때 부상에서 돌아온 상대 팀 선발 타일러 윌슨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윌슨은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좌전 안타,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직구 구속도 시속 140㎞ 초반대에 그쳤다.

그러나 두산은 이런 윌슨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무사 1, 2루 기회에서 오재일이 병살타를 쳤고, 김재환은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자칫 경기 흐름이 꼬여버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오재원이 나섰다. 그는 2회초 2사 2루에서 가운데 몰린 시속 140㎞ 투심 패스트볼을 가볍게 스윙하며 깨끗한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득점의 물꼬를 튼 오재원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호쾌한 스윙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그는 2-0으로 앞선 4회 초 1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다시 좌전 적시타를 날려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이후 두산 타선은 흔들린 진해수를 집중 공략하며 4회에만 7점을 뽑아 기세를 잡았다.

두산은 LG의 추격을 허용하며 한때 한 점 차까지 몰렸지만, 리드를 지키며 PO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 중심엔 오재원이 있었다.



준PO MVP 오재원 8점 차에서도 긴장…kt전도 박빙 예상(종합)



준PO를 통과했지만, 아직 오재원은 웃지 않는다.

오재원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우승을 확정한 것도, 탈락한 것도 아니다. 아직은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남은 포스트시즌에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나오는 결과를 받아들일 생각이다"라고 했다.

두산은 9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2위 kt wiz와 5전 3승제의 PO를 치른다.

kt를 넘어서야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

오재원은 "kt는 짜임새가 좋은 팀이다. 더구나 위에서 우리를 기다린다.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 같다"고 상대를 경계하며 "kt가 긴장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정규시즌에 우리가 (7승 9패로) 밀렸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승부'만 생각하던 오재원은 이날 준PO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의 박용택을 떠올리며 경계를 풀었다.

그는 "박용택 선배를 항상 존경했다. 19년 동안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이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라며 "오늘도 경기 초반부터 몸을 풀고 계시더라. '박용택 선배에게 득점 찬스가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뭔가 하나 터질 수도 있다'라고 생각했다"라며 마지막까지 위협적인 선수였던 박용택을 예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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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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