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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최다 10K 잡았지만, 솔로포 허용…LG 켈리, 7이닝 2실점(종합)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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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2 (월) 21:03

                           


WC 최다 10K 잡았지만, 솔로포 허용…LG 켈리, 7이닝 2실점(종합)

4타자 연속 탈삼진, WC 최다 기록도 세워





WC 최다 10K 잡았지만, 솔로포 허용…LG 켈리, 7이닝 2실점(종합)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흐레를 쉬고 마운드에 오른 케이시 켈리(31·LG 트윈스)가 '탈삼진 쇼'를 벌이며 2020년 프로야구 가을 무대의 서막을 화려하게 열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을 허용하고 팀 타선의 도움도 받지 못해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켈리는 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년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WC)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2실점 역투를 펼쳤다. 볼넷은 1개만 허용했고, 삼진은 10개나 잡았다.

10탈삼진은 2015년부터 시작한 WC 역사상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켈리는 밴헤켄이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2015년 SK 와이번스와의 1차전에서 기록한 9탈삼진을 1개 넘어섰다.

WC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도 켈리의 차지다.

지난해 WC 1차전에 선발로 나서서 6⅔이닝 3피안타 1실점 3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긴 켈리는 WC 개인 통산 탈삼진을 13개로 늘렸다. 이 부문 종전 기록 보유자는 밴헤켄(9개)이었다.

그러나 켈리는 2-2로 맞선 8회초에 마운드를 넘겨, 2년 연속 WS 선발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WC 최다 10K 잡았지만, 솔로포 허용…LG 켈리, 7이닝 2실점(종합)



이날 켈리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직구에, 최고 시속 144㎞까지 찍힌 고속 슬라이더, 시속 130㎞ 날카로운 커브를 섞어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

1회 첫 타자 박준태를 2루 땅볼로 처리한 켈리는 2번 서건창을 시속 138㎞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진 쇼'를 시작했다.

2회 첫 타자 박병호부터, 3회 첫 타자 이지영까지 4명을 연속해서 삼진 처리했다.

4타자 연속 탈삼진은 WC에서 처음 나온 장면이다.

2016년 1차전에서 데이비드 허프(당시 LG), 2019년 2차전에서 강윤구(NC 다이노스)가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 이 부문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켈리는 4회 1사까지 10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이후 다소 흔들렸다.

LG가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후, 켈리는 서건창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켈리에게 불운한 장면도 나왔다.

서건창은 LG 중견수 홍창기의 송구가 유격수, 2루수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날아가자 3루 쪽으로 오버런을 했고, LG 1루수 로베르토 라모스가 공을 잡았다.

라모스는 곧바로 2루에 송구했지만, 공은 2루수 정주현의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횡사할 뻔했던 서건창은 넘어지며 2루에 손을 내밀었다.

1사 2루에서 이정후는 라모스의 시속 152㎞ 직구를 받아쳐 2루 주자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켈리는 폭투에 이어 박병호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에 몰렸지만 김하성을 2루수 옆 땅볼, 김혜성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켈리는 5, 6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다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1-1로 맞선 7회초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시속 141㎞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켈리는 아쉬움 가득한 탄성을 내뱉었다.





WC 최다 10K 잡았지만, 솔로포 허용…LG 켈리, 7이닝 2실점(종합)



켈리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5승 7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에 11승 1패 평균자책점 2.22로 호투 행진을 벌이며 LG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10월 2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5승을 채운 그는 어깨가 뭉치는 증상으로, 남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그 사이 LG는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아, WC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했다.

열흘 만에 등판한 켈리는 7이닝 2실점 역투로 정규시즌 막판에 팀을 돕지 못한 미안함을 갚았다.

7회 피홈런이 아쉽긴 하지만, 켈리는 제 몫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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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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