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나는 주장이다!' 두산 역전의 순간마다 빛난 오재원

일병 news1

조회 6,333

추천 0

2019.10.26 (토) 19:07

                           


'나는 주장이다!' 두산 역전의 순간마다 빛난 오재원

정규시즌에는 부진…한국시리즈 활약으로 존재감 재확인



'나는 주장이다!' 두산 역전의 순간마다 빛난 오재원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4경기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을 확정하려고 했던 두산 베어스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듯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4차전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2차례 역전타를 터트리며 추격 의지를 불태운 주장 오재원(34) 덕분에 4연승으로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두산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키움을 11-9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두산은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를 제패, 정규시즌 우승과 더불어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2루수 오재원이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추격의 기회마다 역전타를 터트리고 연장전에서 결승 득점을 올리는 영양 만점 활약으로 두산에 승리를 안겼다.

1∼3차전에서 내리 패했던 키움은 4차전에서는 분위기를 바꿔 1회 말 2점을 먼저 앞서며 출발했다.

그러나 두산은 2회 초 박세혁의 추격의 적시타, 허경민의 동점 적시타로 따라잡았다.

그 직후 2사 2루에서는 오재원이 우중간 적시타로 3-2 역전을 만들었다.

'나는 주장이다!' 두산 역전의 순간마다 빛난 오재원

역전의 흥분이 가라앉기도 전에 키움은 2회 말 6점을 뽑아내며 다시 역전했다.

두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오재원이 분위기를 되살렸다.

4회 초 1점 추격한 두산은 5회 초 무사 1, 3루에서 키움의 불펜 난조를 틈타 7-8까지 따라잡았다.

이어진 2사 만루, 오재원이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키움의 주장 김상수가 있었다.

'주장 대결'에서 오재원은 김상수의 초구 직구를 곧바로 밀어쳐 좌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이 안타에 주자 김재환과 김재호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두산은 9-8로 또 한 번 점수를 뒤집었다.

'나는 주장이다!' 두산 역전의 순간마다 빛난 오재원

오재원은 호수비로도 활약했다.

1루수 오재일의 실책으로 2사 1루에 몰린 7회 말, 오재원의 감각적인 수비가 빛났다.

오재원은 키움 서건창의 땅볼을 잡아 1루에서 2루로 뛰던 김규민을 직접 태그하고, 곧바로 1루 송구로 서건창까지 잡아내며 병살을 만들었다. 순식간에 두산의 위기 상황도 끝났다. 오재원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8회 말에는 키움 선두타자 김하성의 높게 뜬 타구가 1루수와 우익수 사이의 애매한 지점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자칫 행운의 안타를 내줄 상황이었다.

이번에도 오재원이 재빨리 낙구 지점으로 달려가 타구를 잡아냈다.

'나는 주장이다!' 두산 역전의 순간마다 빛난 오재원

두산은 9회 말 9-9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연장 10회 초 선두타자 오재원이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두산의 분위기를 달궜다.

정진호의 희생번트에 3루에 도달한 오재원은 오재일의 우전 적시타에 득점했다.

키움이 10회 말 득점에 실패하면서 오재원은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오재원은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타율이 0.164에 그쳤다. 오재원이 1할대 타율을 기록한 것은 2007년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그런 탓에 오재원은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교체 출전했다.

3차전부터 선발 출전한 오재원은 공격·수비 맹활약으로 정규시즌의 부진도 씻고 두산의 통합우승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이전검색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