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원희 기자] 인천 전자랜드는 비상사태다. 최근 5연패. 10경기 2승8패를 기록했다. 리그 선두까지 노리던 순위도 순식간에 공동 6위(12승13패)까지 떨어졌다. 전자랜드는 24일 인천에서 고양 오리온을 만난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최근 전자랜드의 단점이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수비 조직력이다. 전자랜드는 5연패 동안 평균 90.6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안양 KGC전에선 78점만 내줬지만 막판 집중력이 흔들려 승리를 내줬다.
유도훈 감독은 최근 “국내선수들의 인사이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고 있다. 한 발 더 뛰고 한 번 더 생각해 고쳐나가야 한다. 지금까지 맞춰왔던 수비 조직력이 무너진 것에 대해 재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젊고 실력 좋은 골밑 자원이 즐비하다. 최근 정효근이 내외곽에서 득점을 넣어주고 있고 이정제도 발목 부상에서 돌아와 힘을 보태고 있다. 김상규의 득점포도 쏠쏠하다. 강상재도 KGC전에서 15점으로 활약했다. 최근 컨디션이 좋은 만큼 오리온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또 다른 걱정거리는 3점슛이다. 24일 현재 전자랜드의 3점슛 성공률은 30.51%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랭크됐다. 3점슛 성공도 경기당 5.8개로 가장 낮다. 정효근 강상재 브랜든 브라운 등 오히려 신장이 높은 선수들이 3점슛을 꽂아주고 있다. 22일 KGC전에서 정효근과 브라운은 3점슛 2개, 강상재도 1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박찬희 조쉬 셀비 정영삼 등 외곽 자원들은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최근 차바위가 복귀한 것은 긍정적이다. 급성맹장수술을 받고 2주 정도 이탈해있던 차바위는 복귀 후 3경기에서 평균 9.66점을 기록 중이다. 복귀전이었던 16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7분13초를 뛰고 4점을 기록했고, 19일 서울 삼성전에선 3점슛 3개 포함 17점을 올렸다. KGC전에서도 3점슛 2개 8점을 기록. 차바위는 올시즌 20경기에 나서 평균 9.8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이 56.7%로 정확하다.
하지만 최근 셀비가 부진해 걱정을 안기고 있다. 지난 16일 현대모비스전에서 6점에 그쳤고 22일 KGC전에선 한 점도 넣지 못했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팀 상황이 좋지 않기에 빠른 부활이 필요하다. 외국선수의 부진이 길어진다면 큰 타격이다. 성공률 25.9% 밖에 되지 않는 3점슛도 끌어올려야 한다. 그간 빠른 돌파로 약점을 보완했지만 최근 상대 수비가 견고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찬희도 비시즌 맹훈련 했던 것과 달리 3점슛 성공률 22.2%에 그치고 있다. 유도훈 감독은 슛이 실패하더라도 적극적으로 3점슛을 던지라고 주문했다.
전자랜드는 올시즌 오리온과의 맞대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10월20일 87-90으로 패했고 11월11일에는 80-71로 승리했다. 오리온도 최근 2연패 중이다. 23일 원주 DB 원정을 치른 뒤 휴식기 없이 전자랜드를 상대해야 한다. 체력적인 면에선 전자랜드가 우세하다. 또한 셀비가 오리온전에서 펄펄 날았다. 셀비는 오리온과의 2경기에서 평균 23.5점을 기록했다. 셀비도 부활을 알릴 수 있을지 관심사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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