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원희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가 6연승에 성공했다. 센터 이종현이 26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종현의 컨디션이 좋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2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연장 끝에 96-91로 승리했다. 리그 5위 현대모비스는 15승11패를 기록하며 4위 안양 KGC(15승10패)를 반경기차로 쫓았다. 원정팀 KCC는 17승9패가 됐다.
이종현 외에도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17점, 레이션 테리도 18점을 기록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전 블레이클리와 테리가 같은 경기에 좋은 활약을 펼친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대성도 11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KCC는 찰스 로드가 26점 1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경기는 전반 내내 치열했다. 1쿼터도 20-20 동점을 끝났다. KCC는 하승진과 로드의 골밑 플레이와 신명호의 3점슛으로 7-2로 앞서 나갔다. 현대모비스도 함지훈 김동량 득점 이후에 양동근의 3점슛이 터지면서 9-9 동점을 만들었다. KCC가 하승진 로드의 득점을 더해 13-9로 치고 나갔지만, 현대모비스도 함지훈 박경상의 공격을 앞세워 17-17을 기록했다. 17-20에선 박경상의 3점슛으로 1쿼터는 20-20 동점이 됐다.
2쿼터 분위기는 KCC의 약우세였다. 쿼터 초반에는 블레이클리와 이종현의 득점이 나오면서 현대모비스가 앞서 나가는 듯 했다. 블레이클리의 추가 득점에 점수는 28-22이 됐다. 하지만 KCC는 쿼터 7분14초 에밋의 3점슛으로 반격을 알렸다. 하승진의 득점 이후 2쿼터 5분55초를 남기고 송창용이 자유투를 기록해 29-28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진 상황에선 로드의 득점이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이종현의 골밑 공격 추격의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KCC는 로드가 연속 득점을 터뜨린 뒤 이현민의 자유투까지 묶어 2쿼터를 43-40으로 앞섰다.
3쿼터가 되자 KCC가 빠르게 도망갔다. 로드의 자유투와 에밋의 내외곽 득점포로 점수는 순식간에 두 자릿수차(50-40)가 됐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쿼터 8분04초 이종현의 골밑 득점과 양동근의 3점슛으로 45-50로 따라붙었다. 이후 양 팀은 득점을 주고받았지만, 쿼터 막판 공격은 현대모비스가 더 날카로웠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3점슛과 테리의 득점으로 한 점차(56-57)로 추격했다. 쿼터 2분여를 남기고는 이대성의 3점슛으로 61-59로 역전. 현대모비스는 블레이클리와 테리의 득점을 더해 3쿼터를 65-62로 끝냈다.
4쿼터 출발도 현대모비스가 좋았다. 이대성이 상대 공격을 끊어낸 뒤 블레이클리가 속공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대성의 3점슛이 터지면서 점수 70-64. 이대성은 또 한 번 득점을 올려 상대 수비를 무너트렸다. 블레이클리는 7분 14초에 득점을 기록해 격차는 75-66으로 벌어졌다. KCC도 송창용의 3점슛과 하승진의 골밑 득점으로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득점으로 상대 추격 흐름을 끊어낸 뒤 이종현과 이대성이 차례대로 득점을 올렸다. 이종현은 쿼터 1분15초에도 폭발적인 덩크슛을 터뜨렸다. 하지만 KCC도 이정현과 로드의 득점에 85-85를 만들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연장에선 현대모비스가 웃었다. 초반부터 테리의 연속 득점에 89-87 리드를 잡았다. 테리는 종료 2분15초를 남기고 득점인정반칙까지 얻어냈다. 점수가 92-87로 벌어졌다. 상대가 89-81 추격전을 벌일 때는 함지훈이 블록슛 뒤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현대모비스는 상대의 마지막 공격도 막아내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_윤희곤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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