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원투 펀치' 허훈·양홍석…kt 상위권 도약 이끌까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t의 '원투 펀치' 허훈(26·180㎝)과 양홍석(24·195㎝)의 활약이 연일 눈에 띈다.
허훈과 양홍석은 1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나란히 더블더블을 달성해 팀의 89-86 승리를 이끌었다.
직전 서울 삼성전부터 2연승을 거둔 kt는 단독 4위(16승 14패)로 올라섰고, 원정 경기에서는 4연승을 이어갔다.
양홍석이 39분 15초를 뛰며 22득점 10리바운드, 허훈이 41분 02초 동안 18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그 뒤를 고참인 김영환(15득점 7리바운드)과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13득점 9리바운드)이 받쳤다.
경기 중 인삼공사 선수와의 충돌로 귀를 다치고도 붕대를 감고 뛴 양홍석은 이날로 올 시즌 자신의 10번째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이 부문에서 국내 선수 중 1위를 달리는 그는 2018-2019시즌에 세운 자신의 최다 더블더블 기록(9개)도 뛰어넘었다.
양홍석의 뒤를 잇는 선수는 바로 허훈이다. 허훈은 이날 개막 후 5번째 더블더블을 완성, 국내 선수 중 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허훈과 양홍석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 2순위로 나란히 kt의 유니폼을 입었다.
어느덧 팀에서 4번째 시즌을 보내는 이들은 '확실한 원투 펀치'로 성장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득점에서 돋보이는 건 물론, 양홍석은 리바운드, 허훈은 어시스트로 팀의 전력을 끌어올린다.
이번 시즌 개인 기록을 보면 양홍석은 국내 선수 중에서 득점 2위(14.9점), 리바운드 1위(7.5개)에 올라 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드는 중이다.
허훈은 국내 선수 중 득점 4위(14.8점), 어시스트 1위(7.5개)다.
외국인 선수 브라운과 클리프 알렉산더가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하며 주춤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야무지게 제 몫을 해내면서 kt는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3위 울산 현대모비스(18승 13패)와 승차는 1.5경기.
상위 팀보다는 아직 공동 5위 인천 전자랜드, 인삼공사(16승 15패)와 승차 0.5경기로 더 가깝지만, 지금의 기세를 이어 상승세를 탄다면 순위 상승을 노려볼 만하다.
서동철 kt 감독도 허훈과 양홍석의 시너지를 기대한다.
서 감독은 이날 경기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허훈과 양홍석이 일찌감치 세대교체를 이루면서 팀을 이끄는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며 "둘의 경기 스타일이 조금 다른데, 그 시너지를 통해서 팀이 더 강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수비와 리바운드, 공격에서 허훈과 양홍석의 조합이 이뤄져야 하는데 홍석이가 점점 그런 부분에 눈을 뜨고 있다. 두 선수가 좀 더 좋은 모습으로 성장해서 강해지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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