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석, 부상에도 10번째 더블더블…"리바운드 신경 많이 써"
(안양=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부산 kt의 양홍석(24·195㎝)이 부상 속에서도 올 시즌 10번째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kt는 1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9-86으로 이겼다.
양홍석은 이날 3점 슛 4개를 포함해 팀에서 가장 많은 22득점과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는 4쿼터에서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맞아 귀에서 피를 흘리며 벤치로 물러나기도 했지만, 이내 붕대를 감고 다시 코트로 나서 경기를 소화했다.
팀이 87-86으로 근소하게 앞선 연장 종료 6초 전에는 쐐기포를 꽂아 넣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양홍석은 밝은 표정으로 "힘들게 이겼지만,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 마음 편하게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에 대해 "다친 부위를 꿰매야 할지는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 귀를 맞았을 때는 너무 아프고 피도 났는데, 정확하게 상처 부위는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양홍석은 개막 후 이날까지 10차례의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올 시즌 이 부문에서 국내 선수 중 1위에 올라 있다.
또 이번 시즌 국내 선수 중 리바운드 부문에서는 1위(전체 9위), 득점 2위(전체 9위)를 기록 중이다.
양홍석은 "수비와 리바운드는 지적을 받았던 부분이라 신경을 쓰고 있다. 수비를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리바운드에는 기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신경을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이가 있는 클리프 알렉산더가 브랜든 브라운보다 출전 시간이 적다 보니 브라운이 뛸 때 리바운드를 많이 도우려고 한다. 앞으로도 (리바운드를) 열심히 잡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시즌 양홍석은 30경기에서 평균 30분 47초를 뛰며 14.9득점 7.5리바운드를 기록,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마음이 급했다. 실수도 많이 했고, 팀에 잘 녹아들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마음도 비우고 브라운과 허훈 형이 주는 패스를 잘 받아서 넣다 보니 커리어 하이를 이어가는 것 같다"고 비결을 설명하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kt의 서동철 감독도 양홍석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 감독은 "홍석이에게 바라는 스타일이 있는데, 근접하게 경기를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재작년에는 득점에 집중하는 모습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득점은 감각적인 부분이라 굳이 신경을 쓰지 않아도 할 만큼은 하더라. 그래서 수비와 리바운드, 공격에서 허훈과 조합을 맞추기를 바라는데, 홍석이가 점점 그런 부분에 눈을 뜨고 있는 것 같다"며 "고맙게 생각한다. 허훈과 양홍석이 좀 더 좋은 모습으로 성장해서 강해지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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