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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최원호 대행, 한화 최다연패 갈림길서 잡은 기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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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9 (화) 09:22

                           


'초보' 최원호 대행, 한화 최다연패 갈림길서 잡은 기회

남은 114경기 이끌면 역대 감독대행 최다경기 지휘 신기록



'초보' 최원호 대행, 한화 최다연패 갈림길서 잡은 기회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최원호 감독대행이 최악의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한화가 각종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최 대행은 무거운 부담을 안고 팀을 이끌어야 한다.

한화는 8일 현재 14연패에 빠져 구단 단일시즌 최다 연패 기록을 세웠다.

1패를 더하면 15연패를 기록해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15연패는 KBO리그 역사상 단 6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치욕의 기록이다.

2010년 이후로는 KIA가 유일하게(2010년·16연패)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기록도 얼마 남지 않았다. 4패를 더하면 1985년에 나온 '전설의 약팀' 삼미 슈퍼스타즈의 18연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팀은 최악의 상황에 놓였지만, 역설적으로 최원호 대행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최 감독 대행은 지도자 경험이 거의 없는 초보 지도자다.

2010년까지 LG 트윈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최원호 대행은 2011∼2012년 LG에서 재활 코치와 2군 투수 코치를 역임한 뒤 현장을 떠났다.

최원호 대행은 올해 한화 2군 감독으로 부임했고, 최근 한용덕 감독이 사퇴하자 감독 대행 자리를 맡았다.

최원호 대행이 지도자로서 1군 무대를 경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많은 야구팬과 언론이 한화의 행보에 관심을 두는 만큼, 최 감독 대행은 자신의 역량을 대내외에 홍보할 수 있다.

지도자 경력이 짧은 최원호 대행은 지도자 인생에서 최고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시간도 많다.

올 시즌 30경기를 마친 한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되거나 축소되지 않는다면 향후 114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한화가 시즌 중 신임 감독을 선임하지 않는다면, 최원호 감독 대행은 KBO리그 역사상 최다 경기를 지휘하는 감독 대행이 된다.

이전까지 최다 경기를 치른 감독 대행은 1995년 한동화 감독의 빈자리를 메운 당시 쌍방울 레이더스 김우열 감독 대행이다. 총 102경기를 이끌었다.

최원호 대행의 의지는 강하다. 최 대행은 시작부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려 9명의 1군 선수를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강력한 쇄신책을 펼쳤다. 특히 이성열, 송광민 등 그동안 한화 중심을 이끌었던 베테랑 선수들을 한꺼번에 2군으로 보냈다.

그러나 프로야구는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한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팀의 최다연패 갈림길에서 9일 롯데자이언츠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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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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