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13승+이형종 5타점 쇼…신바람 LG, 두산에 재역전승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열린 잠실 라이벌전에서 LG 트윈스가 웃었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치른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경기 후반 6점을 보태 10-4로 이겼다.
두산만 만나면 작아지던 LG는 시즌 상대 전적을 5승 9패로 개선했다.
LG 선발 차우찬은 7⅔이닝 동안 두산을 4점(2자책점)으로 막고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안타 6개와 볼넷 3개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고 타선 지원 덕분에 승리를 안았다.
차우찬은 2015년 세운 개인 한 시즌 최다승(13승)과 타이를 이뤘다.
경기 중반 숨돌릴 틈 없이 치고받은 뒤 승기를 잡은 LG가 두산을 울렸다.
LG는 4회 2사 1루에서 터진 카를로스 페게로의 우중월 투런포로 0의 침묵을 깼다.
페게로는 두산 선발 최원준의 커브를 퍼 올렸고, 하늘 높이 솟구친 타구는 큼지막한 포물선을 그린 뒤 우중간 펜스 너머에 떨어졌다.
두산은 5회 초 차우찬의 제구 난조를 틈타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 류지혁의 안타, 이흥련과 김인태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황금 찬스를 잡은 뒤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에 편승해 2-2 동점을 이뤘다.
허경민의 강습 타구를 글러브에 담으려던 오지환의 손가락을 맞고 공은 외야로 빠져나갔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정수빈의 내야 땅볼로 두산은 3-2로 역전했다.
LG 1루수 김용의의 실책으로 계속된 1사 1, 2루 기회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게 결국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LG는 5회 말 구원 등판한 함덕주를 상대로 정주현의 볼넷, 이천웅의 좌전 안타, 오지환의 보내기 번트로 재역전 찬스를 만들었다.
이형종이 3-3을 만드는 희생플라이를, 곧이어 김현수가 4-3으로 뒤집는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3번 타자 이형종은 안타와 2루타와 잡은 7회 말 무사 2, 3루에서 베테랑 구원 배영수를 두들겨 2타점 우중간 3루타를 쳤다.
이어 8-4로 쫓긴 8회에는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홀로 5타점을 쓸어 담고 대폭발했다.
4번 타자 김현수(2타점)가 7회 무사 3루에서 좌월 2루타, 곧바로 5번 페게로(3타점)가 중전 적시타를 치는 등 LG 중심 타선은 10타점을 합작했다.
4-8로 쫓긴 8회 초 2사 만루에 등판한 LG 마무리 고우석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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