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오타니 연봉 7억3천만원…사이영상 수상자보다 많지만
지난해보다 19.3% 인상…KBO 신인왕 강백호는 344%↑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인 지난해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지만, 올해 연봉이 최저 연봉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AP통신은 13일(한국시간) 오타니의 연봉이 지난해 54만5천 달러에서 올해 19.3% 오른 65만 달러(한화 약 7억3천500만원)로 인상됐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이 지난해 54만5천 달러에서 올해 55만 5천 달러로 오른 점을 고려하면 오타니의 순수 인상분은 9만5천 달러다.
오타니가 미국 진출 직전인 2017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2억7천만 엔(약 27억원)을 받았던 것보다도 훨씬 적다.
오타니는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투수로 10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04경기에서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으로 활약했다.
공수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압도적인 신인왕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데뷔 3년 차까지는 아무리 좋은 성적을 올려도 연봉을 크게 올려주지 않는다.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21개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블레이크 스넬의 올해 연봉은 57만3천700달러로 지난해 보다 고작 1만5천500달러 인상됐다.
메이저리그는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획득하는 4년 차부터 연봉이 대폭 오르며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풀타임 6년 차 이후에는 천문학적으로 치솟는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 5월에야 타석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올 시즌 투수로는 등판하지 않는다.
오타니가 재활 등으로 이유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 연봉 27만2천500 달러를 받게 된다.
메이저리그에 비해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는 데뷔 첫해 활약만으로 연봉이 기하급수로 인상된다.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kt 위즈의 강백호는 연봉이 지난해 2천700만원에서 올해 1억2천만원으로 34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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