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평의회 "VAR 규정, 전 세계서 똑같이 적용돼야"…EPL 겨냥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세계 축구 규정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모든 규정이 전 세계에서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디오 판독(VAR) 활용 등 일부 규정과 관련해 자체 방침을 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IFAB는 최근 '2019-2020 경기 규칙 중요 설명'이라는 글을 통해 일부 규정 내용을 명확히 하는 추가 설명을 내놨다.
페널티킥 상황에서 골키퍼의 움직임과 VAR 활용에 관한 내용 등이 포함됐다.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여자 월드컵 등을 거치며 '페널티킥 키커가 차기 전에 골키퍼의 한쪽 발은 반드시 골라인 위에 있어야 한다'는 새 규정이 논란이 됐다.
VAR로 여러 차례 이 반칙이 지적돼 페널티킥이 다시 주어지면서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나왔다.
골키퍼에 지나치게 불리하다는 지적 속에 이번 시즌 VAR를 도입한 프리미어리그는 VAR 적용 범위와 관련해 시행 전부터 IFAB와 의견을 달리 해왔다.
"VAR는 골키퍼나 키커의 모든 반칙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다시 봐야 할 확실한 근거가 있을 때 VAR 심판이 주심에게 알려야 한다"는 게 IFAB의 주장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기본적으론 필드에 나와 있는 심판에게 판정을 맡기고, VAR는 심판의 명백한 실수가 있을 때만 개입하도록 했다. VAR 개입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독일 분데스리가도 비슷한 스탠스를 보인다.
이런 가운데 IFAB가 '예외 없는' 적용을 강조하며 추가 설명을 내놓은 건 이들과 같은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발표문에서 IFAB는 "FIFA나 각 대륙, 각국 협회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일관되게 경기 규칙이 적용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IFAB 관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경기는 IFAB의 규칙, IFAB가 발행하고 알린 가이드라인과 설명을 존중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에 VAR 규정과 관련한 의견을 물었으나 답변은 얻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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