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페루자 임대 이적 반 시즌 만의 칼리아리로 돌아온 북한 공격수 한광성이 예상치 못한 복귀였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한광성은 1일(현지시각) 칼리아리로 오는 공항길에서 취재진을 통해 칼리아리 복귀는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탈리아의 '풋볼 이탈리아'를 비롯한 복수 매체에 따르면 그는 "(칼리아리로 돌아와) 행복하다. 1월에 칼리아리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광성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 내내 빅클럽들과 연결되며 화제를 모은 공격수다. 1998년생인 그는 이제 막 세리에A 무대에 진출한지 1년도 채 안 된 신인이지만, 페루자에서 보여준 활약상 덕분에 유벤투스를 비롯한 여러 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다.
리버풀과 토트넘 이적설도 불거졌지만 한광성 영입전에 나선 클럽은 유벤투스였다. 한광성을 두고 유벤투스와 칼리아리의 길고 긴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유벤투스는 처음에는 5백만 유로의 이적료를 제안했지만, 이후 1,200만 유로까지 올리며 한광성 영입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했다. 그러나 칼리아리는 유벤투스 이적료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적시장 폐장 전까지 이탈리아의 '칼치오 메르카토'와 '디마르지오닷컴' 등은 한광성의 유벤투스 입성 여부에 관심을 보였지만, 칼리아리의 요구치를 유벤투스가 충족하지 못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매체는 유벤투스가 한광성을 영입 후 시즌 종료까지 페루자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돌아온 결과는 이적 실패였다. 이후 칼리아리는 한광성을 임대 복귀시켰다.
칼리아리가 한광성을 조기 복귀 시킨 이유는 공격진 누수 탓이다. 동시에 한광성이 좋은 활약을 보일 경우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다시금 이적료를 받아 내겠다는 계산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한광성으로서는 페루자에서 만큼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칼리아리의 주포는 파볼레티다. 파볼레티의 짝은 주로 사우 혹은 파리아스가 맡고 있다. 이들을 받쳐줄 마땅한 백업 공격수가 없다. 칼리아리로서는 팀의 로테이션 자원 마련을 위해 한광성을 조기 복귀시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