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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양의지, KS서 영양가 만점 방망이에 무실점 볼배합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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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4 (화) 08:47

                           


NC 양의지, KS서 영양가 만점 방망이에 무실점 볼배합

두산에 첫 두 경기 연속 영패 수모 안겨…두 번째 KS MVP 보인다



NC 양의지, KS서 영양가 만점 방망이에 무실점 볼배합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NC 다이노스의 주장 양의지(33)를 빼고 올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논할 순 없다.

양의지가 KS 승부처인 4∼5차전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두산 베어스에 KS 전적 1승 2패로 밀리던 NC는 4∼5차전을 잇달아 잡아 3승 2패로 흐름을 뒤집고 이제 첫 KS 정상 등극에 1승을 남겼다.

4차전에서 양의지는 6회 2사 2루에서 0의 균형을 깨는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NC는 6회에 1점을 보태고 9회 1점을 추가해 3-0으로 두산을 눌렀다.

양의지는 5차전에선 1-0으로 앞선 6회말 가운데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2점 아치를 그려 호투하던 두산의 필승 카드 크리스 플렉센을 무너뜨렸다.

승기를 잡은 NC는 7회말 2점을 더 뽑아 5-0으로 완승했다.



NC 양의지, KS서 영양가 만점 방망이에 무실점 볼배합



여우 같은 양의지는 마스크에 얼굴을 가린 채 수비에서 더욱 출중한 기량을 뽐냈다.

두산은 3차전 8회부터 5차전 9회까지 19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두산이 6년 연속 치르는 KS에서 두 경기 연속 영패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의 말처럼 타자들이 나이를 먹은 탓인지 마음처럼 몸을 못 움직이는 건 안방을 지키는 양의지의 영리한 볼 배합 탓이다.

4차전 승리 투수 송명기는 "양의지 선배님이 자신 있게 던지라고, 편하게 던지라고 하셨다"며 "정규시즌에서 두산에 잘 던진 경험을 생각하며 자신 있게 던졌고 의지 선배님을 믿고 따랐다"고 했다.

7이닝 무실점 역투로 5차전의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구창모 역시 "초반에 긴장했지만, 양의지 선배님의 좋은 볼 배합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승리의 공을 양의지와 함께 나눴다.

두산 선수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양의지는 KS 5경기에서 NC의 팀 평균자책점을 2.05, 두산의 팀 타율을 0.222로 확연하게 갈라놓았다.

어쩌면 두산과 NC가 벌인 자유계약선수(FA) 양의지 쟁탈전 때부터 이런 일은 잉태됐을지도 모른다.

양의지는 2018년 시즌 후 4년간 총액 125억원을 받는 조건에 두산을 떠나 NC로 옮겼다. 두산도 많은 액수를 써냈지만, NC의 베팅을 이겨낼 순 없었다.

NC 투수들과 지난해 새로 호흡을 맞춘 양의지는 이적 2년 차인 올해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어 팀의 첫 한국시리즈 직행이라는 성과를 냈다.

양의지는 특히 정규리그에서 타율 0.328에 홈런 33개, 타점 124개로 폭발적인 타격감을 뽐내고 KBO리그 포수로는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타점 124개는 포수의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이기도 하다.



NC 양의지, KS서 영양가 만점 방망이에 무실점 볼배합



야구는 모두가 힘을 내야 하는 단체 종목이면서도 선수 한 명의 능력으로 팀이 바뀌는 사례가 적지 않아 개인 종목의 성격도 함께 지닌다.

장명부라는 독보적인 투수를 앞세워 1983년 돌풍을 일으킨 삼미 슈퍼스타즈가 대표 본보기다.

이적과 동시에 타격과 마운드 모두 NC의 기량을 우승권으로 끌어 올린 양의지도 몸값에 걸맞은 슈퍼스타로 볼 만하다.

양의지가 6차전에서도 기막힌 성적을 낸다면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수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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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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