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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두산 떠난 류지혁, 웃으며 "KIA에선 꼭 주전하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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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9 (화) 18:44

                           


울면서 두산 떠난 류지혁, 웃으며 "KIA에선 꼭 주전하겠다"

"두산 형들과 헤어지면서 눈물…실력으로 보여주겠다"



울면서 두산 떠난 류지혁, 웃으며 KIA에선 꼭 주전하겠다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고등학생 때 유니폼도 빨간색이었는데, 다시 빨간 유니폼을 입어서 어색하지는 않네요."

류지혁(26)이 9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밝게 웃었다.

류지혁은 지난 7일 트레이드로 두산 베어스를 떠나 KIA로 이적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KIA의 경기가 끝난 직후에 양 구단이 내야수 류지혁과 투수 홍건희를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2012년 두산에 입단한 류지혁은 두산 내야의 미래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었다. 그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전천후 백업 내야수로 활약하며 성장하고 있었다.

류지혁은 "트레이드된다고 처음 들었을 때는 생각이 많았다. 나를 둘러싸고 트레이드 이야기가 많다는 것은 알았는데, 막상 된다고 하니 설렘 반, 걱정 반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정들었던 두산 동료들과 눈물의 작별 인사를 했다.

류지혁은 "원래 눈물도 없어서 안 울려고 했는데 형들 얼굴을 보니까 눈물이 났다. 형들이 많이 챙겨줬고, 형들 덕분에 실력도 좋아졌는데 떨어지려니 눈물이 났다"며 "(박)건우 형이 많이 울었다. 둘이 껴안고 5분 동안 울었다"며 웃었다.

그는 자신에게 많은 기대를 보내준 두산 팬들에게도 "기대에 충족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울면서 두산 떠난 류지혁, 웃으며 KIA에선 꼭 주전하겠다

류지혁은 7일 경기 전에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면서도 "KIA로 가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며 "저에게는 좋은 기회다. 외국인 감독님을 만나는 기회도 흔치 않은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메이저리거 출신인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류지혁이 와서 3루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타선에 좌타자가 추가되는 효과가 있다"며 "류지혁은 내야 모든 포지션을 할 수 있어서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때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지혁은 "3루뿐 아니라 감독님께서 어디를 맡기시든 확실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아가 KIA에서는 "꼭 주전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류지혁은 "KIA로 넘어오면서 '여기서는 꼭 주전을 해야 한다. 백업 말고 주전 하러 여기에 왔으니 주전을 해서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두산 동료들도 '주전으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해줬다면서 "여기서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KIA의 팀 이미지에 맞게 강인하게, 항상 전투적으로 달려드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KIA에서 처음으로 수비·타격 훈련을 소화한 류지혁은 "분위기가 좋고 자유롭더라. 그래서 별다른 지장 없이 잘 어울려서 했다"고 말했다. 특히 두산에서 함께 뛰었던 이우성이 많이 반겨주고 룸메이트도 하게 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7일 경기에서 류지혁은 KIA 선발투수 임기영의 공에 맞았다.

류지혁은 "기영이가 트레이드 발표 후 바로 전화해서 '우리 팀 맞혀서 미안하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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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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