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공인구, 한국프로야구 공인구 업체가 제작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공인구 제조업체인 스카이라인이 11월에 열리는 세계 12개 나라 야구 최강국 결정전 프리미어12의 공인구를 제작해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투수들이 국제대회에서 공인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일은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어12를 주관하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지난해 4월 일본 야구용품제조업체인 사사키(SSK)와 공인구 계약을 했다.
SSK는 올해 프리미어12와 내년 도쿄올림픽, 2020년까지 야구월드컵의 공인구를 만든다.
SSK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을 납품하는 업체가 KBO리그 공인구 제조사인 스카이라인이다.
KBO 사무국 관계자들은 추석 연휴 직전인 9∼11일 스카이라인의 제조 공장이 있는 스리랑카를 방문해 KBO리그 공인구 제작 과정을 점검하면서 스카이라인이 SSK 상표를 붙인 프리미어12 공인구를 만드는 장면도 확인했다.
이 공은 각 나라의 선수 선발이 완료된 뒤 배분될 예정이다.
KBO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17일 "공의 재질 등은 KBO리그 공인구와 같다"며 "다만 반발 계수와 솔기 높이 등은 공을 받은 뒤 자세하게 점검할 참"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라인이 제작한 올해 KBO리그 새 공인구는 반발계수를 크게 낮췄다.
공인구의 반발 계수 허용 범위는 예전 0.4134∼0.4374에서 일본프로야구(NPB)와 같은 0.4034∼0.4234로 줄었다. 일본프로야구의 공인구는 미즈노가 제작한다.
바뀐 공인구는 불과 1년도 안 돼 수년째 기승을 떨치던 '타고투저'를 '투고타저'로 돌려놓았다. 타자와 투수 모두 처음에는 새 공인구에 낯설게 반응했지만, 시간이 흐른 뒤 투수들만 웃었다.
둘레가 1㎜ 커진 새 공(둘레 234㎜)에 예민하게 반응했던 투수들은 공이 잘 뻗어가지 않자 예년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던졌고, 타자들은 정확하게 맞히지 않고선 멀리 날아가지 않는 공에 당혹스러워했다.
KBO리그 공인구 업체가 프리미어12 공인구도 만드는 만큼 반발계수와는 별개로 우리 투수들은 공의 촉감 등에선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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