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현대캐피탈이 홈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승리’를 선물했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21, 25-17, 25-21)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6점(11승 7패)이 되며 선두 삼성화재(승점 38점 14승 4패)를 맹추격했다.
블로킹(9-1)과 서브(6-1)에서 완벽한 우위로 경기를 펼쳤다. 허리 부상을 안고 경기를 지휘한 세터 노재욱의 세트플레이가 빛났다. 주포 문성민은 블로킹 3개, 서브 3개, 후위공격 4개로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9득점(공격 성공률 59.09%)을 터트렸다. 안드레아스가 13득점(공격 성공률 50%)으로 뒤를 이었다. 차영석, 송준호, 신영석이 각 8득점씩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최근 4연승을 마감했다. 리시브가 흔들렸고 가스파리니가 13득점, 공격 성공률 44.44%로 평소보다 부진했다. 정지석이 12득점(공격 성공률 60%)을 더했으나 개인 범실이 6개로 많았다. 전반적으로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1세트 현대캐피탈이 문성민 맹공에 힘입어 먼저 앞서나갔다. 대한항공은 다양한 선수를 활용해 공격 득점을 쌓았다. 두 팀의 균형은 16점에서 깨졌다. 현대캐피탈이 송준호 후위공격과 노재욱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얻었다. 여기에 문성민 서브와 차영석 블로킹까지 연이어 터지며 19-15로 순식간에 달아났다. 안드레아스와 이시우도 서브로 대한항공을 무너트렸다. 현대캐피탈이 1세트를 선취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초반에도 기세를 몰아 3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 대신 황승빈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 벽은 높았다. 노재욱과 문성민이 블로킹 득점을 터트리며 11-6으로 멀찍이 도망갔다. 후반 원 포인트 서버 이시우가 서브에이스를 얹었고, 차영석이 블로킹으로 지원하며 18-12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이 손쉽게 2세트도 손에 넣었다.
3세트는 다시 팽팽해졌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더불어 안드레아스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화력을 높였다. 반면 대한항공은 범실로 추격에 속도를 내지 못 했다. 그러자 현대캐피탈이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하는 문성민 서브에이스로 18-14, 승리에 다가섰다. 대한항공의 두 점 차 추격을 뿌리치고 그대로 완승을 거두며 환호성을 질렀다.
한편 이날 총 관중 5,040명이 천안유관순체육관을 찾았다. 승패를 떠나 서로에게 ‘메리크리스마스’를 외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배구와 함께여서 더욱 행복한 성탄절이었다.
사진/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