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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진심 전하는 이상범 감독, 덕분에 DB도 6강 바라본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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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9 (수) 14:27

                           

선수들에게 진심 전하는 이상범 감독, 덕분에 DB도 6강 바라본다



[점프볼=오병철 기자] DB 이상범 감독이 덕장의 모습을 보여주며 선수들을 손수 챙기고 있다.

 

원주 DB는 지난 1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105-79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빠르게 연패를 끊고,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경기 전 만난 이상범 감독은 이우정을 엔트리에서 제외시킨 이유를 묻자 “우리 팀의 로테이션 시스템에 따라 오늘 제외된 것이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신인 원종훈이 그 기회를 받은 것 뿐이다. 사실 (박)병우도 FA를 앞두고 있고 (최)성모는 군 입대가 예정되어있다. 많이 경기를 뛰게 해주어야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겠나(웃음), 솔직히 많은 선수들에게 모두 고르게 기회를 주고싶다. 그래도 간혹 1~2명의 선수가 못 뛰는 상황이 있는데 미안하게 생각한다. 특히 FA를 앞둔 선수를 엔트리에 올려놓고 뛰지 못하게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선수에게는 가혹행위다. 그래서 출전시간을 좀 더 생각해주려 한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어 원종훈에 대해서도 “사실 신인은 되도록 홈경기에서 데뷔시키려 하는 편이다. 자신들이 평소 연습하는 체육관에서 해야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또 홈팬들의 응원을 받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 종훈이는 원정의 낯선 분위기와 환경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해 신경이 쓰인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이상범 감독은 윤호영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 전 호영이에게 오늘 경기 잘하자고 했다. 호영이가 현재 에이스이기도 하고 팀을 잘 끌어가고 있다. 본래 수비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왔는데 근래 팀 사정상 공격까지 이끌어야 하니 상당히 힘들 것이다. 사실 지난 시즌 다친 왼쪽 무릎 통증도 남아있을 테고, 반대쪽 무릎도 부담감을 느끼면서 통증이 오는 것 같다. 그런 몸 상태에서도 코트에서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니 고마울 뿐이다”라며 말했다.

 

이런 애틋한 마음이 선수들에게도 전해졌을까. 이날 경기에서 DB는 마커스 포스터(27득점), 리온 윌리엄스(16득점), 김현호와 윤호영이 각각 13득점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이광재까지 11점을 더해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총 105점을 올렸다. 올 시즌 DB가 100득점 이상을 기록한 건 세 번째. 

 

이상범 감독이 심어주는 긍정 에너지와 무한신뢰가 선수들에게 전해지면서 DB도 쉽게 볼 수 없는 팀이 되었다. 어느 새 순위도 7위로 상승했다. 6위 전주 KCC와 단 한 경기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덕장’ 이상범 감독이 다시 한 번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DB는 20일 인천 전자랜드, 22일 부산 KT, 25일 전주 KCC를 상대로 홈 3연전을 치른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2018-12-19   오병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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