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프볼=인천/손대범 기자] 농구선수들에게 크리스마스는 그저 경기가 있는 날일뿐이었다. 1991년생인 인천 전자랜드 조쉬 셀비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캔자스 대학을 나와 프로에 도전했던 2011년 이래 매년 크리스마스는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G리그와 여러 해외리그를 거쳐 온 그는 "크리스마스에 집에 안 가본지 오래됐다. 크리스마스마다 농구를 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했다.
그런 셀비에게 25일 홈에서 치른 부산 KT와의 홈경기가 만족스럽고 기쁘게 다가온 이유는 따로 있었다.
87-7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기 때문이다. 5연패 뒤 찾아온 2연승. 백투백 상황에서의 승리였기에 더 의미가 깊었다.
셀비는 이날 19득점을 기록했다. 전반부터 공, 수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분위기를 끌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3개씩 기록했다. 5연패 기간 중 한 자리 득점(6점) 한 차례, 무득점 한 차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던 셀비는 24,25일 연전에서 평균 19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다.
"다시 연승을 달릴 수 있게 되어 기쁘고 만족스럽다"는 셀비는 "연패 기간에 상대 실점을 많이 내주었다. 수비에서 그 부분을 보완한 것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실책 12개를 기록했다. 그 중 대다수가 흐름이 결정되던 시점에 나왔다. 조동현 감독도 초반 실수를 뼈아파했다. 셀비는 "전체적으로 수비에 대해 강조를 많이 했던 만큼 그 부분에 집중을 했다. 또 (박)찬희와 많이 맞추려고 노력했으며, 공이 없을 때 경기를 만들어가는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맞추려고 했다. 앞으로도 이 부분에 더 신경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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