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PK 결승골' 수원, 인천 제물로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종합)
김남일호 성남 3경기 연속 무패…강원 원정서 1-1 무승부
'강상우 결승골' 상주 2연승…승격팀 광주는 3연패
(서울·수원=연합뉴스) 배진남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인천 유나이티드의 '질식 수비'를 이겨내고 공식전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수원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5분 나온 염기훈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인천을 1-0으로 물리쳤다.
1라운드 전북 현대 원정에서 진 데 이어 울산 현대와의 홈 개막전에서는 2-3 통한의 역전패를 당해 2연패에 빠졌던 수원은 이로써 3경기 만에 정규리그 첫 승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 치러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전적까지 더하면 4연패 뒤 거둔 올해 첫 승리다.
앞서 대구FC와 성남FC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인천은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첫 승이 급한 이임생 수원 감독은 외국인 골잡이 타가트와 크르피치를 올 시즌 처음으로 동시 선발 출격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수원의 공격은 인천 수비진의 끈적한 수비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전반 32분 타가트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온 게 전반전 수원이 득점에 다가간 유일한 장면이었다.
인천은 무고사를 앞세워 묵직한 '한 방'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12분 무고사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은 수원 골키퍼 노동건의 가슴에 안겼다.
팽팽했던 0의 균형은 인천 수비수 문지환의 파울에 갈렸다.
문지환은 문전에서 명준재의 크로스를 받은 김민우를 잡아끌었고, 주심은 파울과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염기훈은 침착하게 공을 골대 왼쪽 하단 구석에 차 넣어 1-0을 만들었다.
물러설 곳이 없어진 인천은 적극적으로 동점골 사냥에 나섰지만 성과는 없었다.
후반 21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무고사가 문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수원 고승범을 맞고 나온 게 아쉬웠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이자 프로축구 초보 사령탑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FC는 강원FC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겨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선제골은 강원의 몫이었다.
전반 17분 김승대가 수비 뒤로 빠져들어 가는 고무열에게 공을 찔러줬고, 고무열이 논스톱 오른발슛으로 연결해 성남 골문을 열었다. 성남의 올 시즌 첫 실점이었다.
투톱 양동현과 홍시후를 앞세워 줄기차게 강원 골문을 두드리던 성남은 후반 10분 결실을 봤다.
후방에서 날아든 긴 패스를 홍시후가 잡아 돌파한 뒤 임선영에게 연결했고, 임선영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나왔다. 그러자 권순형이 재차 오른발로 골문 빈구석으로 차넣었다.
성남은 올 시즌 3경기에서 패배 없이 1승 2무(승점 5)의 성적을 냈다. 강원은 1승 1무 1패(승점 4)가 됐다.
상주 상무는 광주FC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1-0으로 이기고 울산 현대와의 개막 라운드 패배 이후 2연승했다.
전반 5분 강상우가 진성욱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에서 왼발 슛을 날렸고, 공이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강상우는 강원과의 2라운드(2-0 승) 페널티킥 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골을 기록했다.
후반 20분 상주 안태현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5분 뒤 광주 여름의 프리킥도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추가 득점 없이 승부는 그대로 한 골 차로 갈렸다.
후반 막판에는 광주 김효기가 상주 골키퍼 황병근과 충돌해 의식을 잃는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광주 선수들이 먼저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했고, 의식을 회복한 김효기는 들것에 실려 나간 뒤 앰뷸런스로 병원에 이송됐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K리그1로 승격한 광주는 3연패에 빠졌다. 광주는 올 시즌 3경기에서 득점은 없고, 4실점만 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