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제외한 유럽 빅리그, 시즌 3개월 남겨두고 1위 팀의 거듭된 단독 질주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압도적인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력을 보강한 유럽 빅리그 선두 팀들이 축구계의 경쟁력을 변질시키고 있다며 푸념했다.
이제 시즌 후반기가 막 시작된 유럽 5대 리그(스페인 라 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는 세리에A를 제외한 네 리그가 사실상 이미 우승팀이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승점 15점 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라 리가는 바르셀로나가 11점 차,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 뮌헨이 17점 차, 리그1은 파리 생제르맹(PSG)이 11점 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오로지 세리에A만이 현재 1위 나폴리와 2위 유벤투스가 승점 1점 차로 경합 중이다.
벵거 감독은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축구에서 예측이 어려운 요소가 사라지고 있다. 유럽의 5대 리그를 보면 12월부터 이미 네 리그의 우승팀이 정해졌다. 그것은 즉 축구의 뭔가가 잘못됐다는 뜻이다. 몇몇 구단의 거대한 자금력이 경쟁력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겨울 막대한 투자를 한 구단에는 아스널도 포함된다. 아스널은 지난 1일(한국시각) 종료된 겨울 이적시장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28)을 영입하는 데 5천730만 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885억 원)를 투자했다.
이 외에도 아스널은 작년 7월 또다른 공격수 알렉산드르 라카제트(26)를 올림피크 리옹으로부터 이적료 4천770만 파운드(당시 환율 기준, 한화 약 709억 원)에 영입했다. 또한, 아스널은 최근 기존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29)에게 프리미어 리그 최고 수준인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4천만 원)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그와 3년 재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