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대표팀 아닌 첼시에만 신경쓰겠다"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이탈리아 대표팀 새로운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 첼시 사령탑 안토니오 콩테가 최근 불거진 대표팀 복귀설을 부인했다.
콩테 감독은 2일(한국시각) 왓포드전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탈리아로 복귀할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탈리아의 '디마르지오닷컴'에 따르면 콩테 감독은 "첼시와의 남은 18개월의 이적 기간을 존중한다. 내가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 복귀를 원한다는 소리가 있지만, (첼시에서) 내 일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 부임설에 대한 전면 반박이었다.
콩테 감독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 복귀설이 제기됐다. 임시 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이탈리아 축구협회측이 간절히 원하기 때문, 월드컵 본선 진출 후 타베키오가 사임을 선언했지만, 처리가 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현재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협회장 자리가 공식적으로는 공석이다. 로베르토 파르리치니가 신임 축구협회장으로 선임됐지만, 정식 선임이 아닌 임시직이다.
이러한 잡음 방지를 위해 꺼내든 카드가 바로 콩테였다. 초기에는 안첼로티 감독이 신임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지만, 현지 언론을 통해 안첼로티는 이탈리아 대표팀보다는 클럽팀 지휘봉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안첼로티는 감독 선임 이전에 협회의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상황.
다음 후보로 거론된 게 콩테다. 때 마침 첼시에서의 입지가 모호하다. 본머스전 0-3 대패로 콩테 감독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자, 이탈리아 매체를 중심으로 콩테의 결별설이 줄곧 불거지고 있다. '칼치오 메르카토'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앞다퉈 콩테가 시즌 전 첼시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곧바로 코스타쿠르타가 런던으로 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콩테 감독의 이탈리아 대표팀 복귀설 역시 힘을 실었다. 밀란과 이탈리아의 레전드로 불리는 코스타쿠르타는 과거 콩테와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한 솥밥을 먹었던 동료다. 런던으로 떠나기 전 코스타쿠르타는 "런던에 가서 콩테와 이야기를 나누겠다"며 콩테와의 협상에 나설 뜻을 밝혔다.
다만 콩테 감독의 입장이 확고하다. 첼시와의 계약 기간을 준수하겠다는 게 그의 의견이었다. 시즌 중인 만큼 첼시가 섣불리 콩테를 자를 명분도 없다. 본머스전 패배 이전에 첼시는 콩테 감독과 함께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한 디펜딩 챔피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