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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야기' 써 내려가는 전병우 "좋은 일이 계속 생기네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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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9 (화) 23:00

                           


'6월 이야기' 써 내려가는 전병우 "좋은 일이 계속 생기네요"

삼성 상대로 결승포 포함 4타점 맹활약



'6월 이야기' 써 내려가는 전병우 좋은 일이 계속 생기네요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0년 6월, 전병우(28·키움 히어로즈)에게 놀라운 일이 연이어 벌어진다.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는 그 정점이었다.

이날 전병우는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0-0이던 1회 초,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은 전병우는 2-2로 맞선 5회에는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렸다.

전병우는 5회 초 무사 1루, 삼성 우완 불펜 이승현의 시속 144㎞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키움 이적 후 그린 두 번째 아치였다.

경기 뒤 전병우는 홈런 상황을 떠올리며 "타석에서 직구에 대비했는데 다행히 그 공이 들어왔다. 운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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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우는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9회 1사 1, 2루에서 좌익수 쪽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전병우의 활약 속에 키움은 삼성을 5-3으로 눌렀다.

경기 뒤 만난 전병우는 "내가 좋은 결과를 낸 날에, 팀이 승리해 더 기쁘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최근 키움은 전병우 덕에 자주 이겼다. 손혁 감독이 "전병우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온다"라고 말할 정도다.

올해 4월 롯데 자이언츠에서 트레이드된 전병우는 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이적 후 첫 홈런을 쳤고, 6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작렬했다.

전병우는 "가장 기억나는 건, 끝내기 안타다"라며 "6월 들어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 내가 가진 100%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운까지 따르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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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전까지 전병우는 무명 선수였다.

바늘구멍을 뚫고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지만, 오랜 기간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엔 허리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며 타율 0.098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올해 4월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으면서 새 길이 열렸고, 6월 들어 고공비행을 했다.

5월 타율이 0.154(13타수 2안타)였던 전병우는 6월 타율을 0.393(28타수 11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시즌 타율은 0.317(41타수 13안타)이다.

전병우 덕에 키움은 작별한 테일러 모터를 빨리 잊었다. 김웅빈의 부상(허벅지) 이탈은 아쉽지만, 전병우 덕에 공백은 메울 수 있다.

전병우는 "김웅빈이 빨리 회복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 함께 잘하고 싶다"며 "감독님과 코치님, 팀 동료들이 정말 편하게 해준다.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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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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