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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인가 욕심인가…한화가 자초한 KBO 7번째 15연패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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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9 (화)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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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20.06.09 (화) 22:33

                           
도전인가 욕심인가…한화가 자초한 KBO 7번째 15연패 2군급 선수들로 라인업 구성…에이스 내고도 자멸


 


도전인가 욕심인가…한화가 자초한 KBO 7번째 15연패


 


(부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화 이글스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한화는 경기 전까지 구단 단일시즌 최다인 14연패를 당했다. 한용덕 전 감독의 잡음 섞인 사퇴로 팀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한화는 최원호 2군 감독에게 감독 대행직을 맡기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이날 경기에서 가장 믿음직한 투수 워윅 서폴드를 내세웠다. 마침 상대 팀 롯데의 선발 투수는 올 시즌 2패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한 애드리안 샘슨이었다. 한화는 이날 꼭 승리해서 지긋지긋한 연패 사슬을 끊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했다. 그러나 최원호 감독대행은 이해하기 힘든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베테랑 송광민, 이성열, 김회성 등 총 10명의 선수를 2군으로 보내는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최소한의 주요 선수까지 이날 경기에서 모두 뺐다. 주전 내야수 정은원, 포수 최재훈, 외야수 정진호는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최근 3경기에서 8타수 3안타 2홈런을 몰아친 최진행도 2군으로 내려갔는데, 최원호 감독 대행은 "주력과 수비가 부족한 데다 대체 못 할 만한 경기력을 펼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올해 입단한 신인 박정현과 최인호를 2번과 3번 타자로 내세웠고, 1군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한 포수 박상언과 유격서 조한민, 좌익수 이동훈에게도 기회를 줬다. 외국인 선수의 공을 거의 보지 못했던 한화의 신인급 선수들은 9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샘슨을 상대로 범타만 양산했다. 공이라도 많이 보면서 공략법을 찾아야 했지만, 경험 적은 선수들은 배트를 돌리기에 바빴다. 한화는 3회에 팀 첫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에도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공격 시간이 짧아지자 이닝 사이 회복을 제대로 하지 못한 서폴드는 4회에 갑자기 흔들렸다. 무려 5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며 대거 4실점 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한화는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한화는 0-8로 뒤진 7회에 정진호와 정은원을 대타로 활용하며 3점을 추격했지만, 너무 늦었다. 최종스코어는 3-9. 한화는 팀 역사상 가장 긴 15연패 수렁에 빠졌다. 아울러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18연패),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17연패), 2002년 롯데·2010년 KIA 타이거즈(이상 16연패)에 이어 KBO리그 사상 5번째로 긴 연패를 썼다. 이에 앞서 1993년 태평양 돌핀스와 2003년 롯데도 15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이제 한화는 1패를 더하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삼미, 쌍방울에 이어 역대 최다 연패 공동 3위 자리에 오른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경기 전 "설마 100연패라도 하겠나"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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