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의정부/이광준 기자] “마지노선에서 다행히 이겼네요.”
김세진 감독의 OK저축은행은 26일,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OK저축은행은 8연패 부진에서 탈출, 35일 만에 승리를 올렸다.
이날 경기에 OK저축은행 에이스 송명근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고질적인 무릎 통증이 올라오면서 김세진 감독이 명단에서 제외한 것이다. 그럼에도 OK저축은행은 어렵게 승리할 수 있었다.
김세진 감독은 “한 시즌 8연패가 우리 최다 기록이다.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마지노선에서 다행히 승리했다. 9연패로 가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3세트부터 흔들리는 마르코를 빼고 조재성을 넣는 강수를 뒀다. 이는 적중했다. 조재성은 이날 10득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선보였다. 정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상대 블로킹 타이밍이 맞아 들어가면서 마르코를 뺐다. 마르코는 걱정이다. 완벽하게 빼주거나 자기 입맛에 안 맞으면 못 때린다. 이민규까지 흔들리게 돼 세터를 살리려 교체한 것이다. 조재성이 다행히 잘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후보 선수들로 얻은 승리. 그러나 김 감독은 마냥 기쁜 표정은 아니었다. “연패 탈출 고맙다. 그러나 백업 멤버 활약이 큰 의미는 없다. 매 경기 이렇게 갈 순 없는 노릇이진 않은가. 다 빼고 하면 마음은 편하겠지만 승부가 아닌 레크리에이션이 된다.”
이어 “결국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마르코-이민규 호흡이 살아나는 게 핵심이다. 둘 호흡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송명근 몸 상태는 지속적으로 체크하겠다. 다음 경기 상태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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