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안양/민준구 기자] “항상 준비해왔던 게 잘 통했다.”
오세근의 부상에도 안양 KGC인삼공사는 높이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그건 바로 김승원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승원은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12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팀 승리(101-78)를 이끌었다. 특히 커리어 통산 4개만 성공했던 3점슛을 이날에만 2개를 성공시키는 등 최고의 날을 보냈다.
경기 후, 김승원은 “승리에 대한 기쁨은 언제나 크다. 내일 모레, SK와 경기를 하게 되는데 3연승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승원은 2개의 3점슛을 기록했다. 삼성의 입장에선 좌절, KGC인삼공사의 입장에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김승원은 “첫 슛이 잘 들어가니 자신감이 생기더라. (김승기)감독님이 3점슛도 연습하라고 하셨다. 운으로 나온 3점슛이 아니다(웃음)”라며 이야기했다.
삼성 전, 김승원의 출전 시간은 30분 31초. 개인 통산 3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이었다. 그는 “선수로서 출전 시간이 많아졌다는 건 좋은 일이다. 계속 준비하고 있었고, 언제든 나설 수 있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출전 시간이 늘어났지만,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더 뛰고 싶을 뿐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승원의 주 역할은 바로 장신 외국선수를 막는 것이다. 장신 외국선수 신장 제한이 200cm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장신 외국선수를 수비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김승원은 “지난 시즌보다 장신 외국선수를 막는 비중이 더 커졌다. 경기 전에 영상을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유진)펠프스를 상대로 슛은 주고, 돌파는 막으려고 했는데 31점을 넣더라(웃음). 그래도 최대한 어렵게 던지도록 유도했다. 팀이 이겼으니 괜찮다”고 밝혔다.
# 사진_박상혁 기자



  2018-12-19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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