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테니스, 16일 개막…사카리·오스타펜코 등 출전(종합)
교포 선수 크리스티 안, 현재 세계 2위 플리스코바도 출격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달러)이 16일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1주일간 펼쳐진다.
해마다 추석 연휴를 전후로 열려 '한가위 클래식'으로도 불리는 이 대회는 올해도 명절 기간인 14일부터 예선 경기가 시작됐고 16일부터는 본선에 돌입한다.
예선에 출전했던 한국 선수 6명은 모두 탈락했고 한나래(159위·인천시청)와 최지희(802위·NH농협은행)만 본선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한다.
한나래와 최지희는 지난해 이 대회 복식 우승을 합작한 선수들이다.
이 대회는 2004년 1회 대회 때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를 시작으로 2007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2008년 마리야 키릴렌코(러시아), 2009년 다테 기미코(일본), 2012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 2013년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 2014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2017년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챔피언 키키 베르턴스(네덜란드)도 현재 세계 랭킹 8위에 올라 있는 톱 랭커다.
올해 대회에는 마리아 사카리(28위·그리스)가 톱 시드를 받았고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39위·러시아)가 2번 시드에 배정됐다.
사카리는 지난해 이 대회 4강까지 진출한 선수로 올해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모두 3회전까지 올랐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플레이 스타일인 사카리는 5월 모로코에서 WTA 투어 단식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 한국 대회 출전인 사카리는 지난달 US오픈에서 정현(143위·한국체대)이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 승리하자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내 친구 정현이 돌아왔다'는 글을 올리는 등 '친한파' 선수로 꼽힌다.
그는 14일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도 소셜 미디어에 "서울에 오면 항상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재 세계 랭킹이 75위까지 내려가 있지만 이 대회에 3년 연속 출전하는 오스타펜코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선수'다.
2017년 우승할 당시 결승전에는 9천명 가까운 팬들이 대회장을 가득 메우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7년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을 제패하고 한국을 방문, 코리아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른 오스타펜코는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세계 랭킹도 최고 5위까지 올랐다가 현재 70위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 US오픈 16강까지 진출한 교포 선수 크리스티 안(93위·미국)도 이번 대회를 찾았다.
2017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크리스티 안은 미국 명문대학교인 스탠퍼드대 출신의 이력으로도 화제를 모으는 선수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AHN녕하십니까'라며 대회장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렸다. 자신의 성(姓)인 'AHN'을 '안녕하십니까'라는 한국어 인사에 활용한 표현이다.
또 현재 단식 세계 랭킹 2위이자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플리스코바가 올해 복식에 출전한다. 플리스코바는 쌍둥이 언니인 크리스티나와 함께 복식에서 호흡을 맞춘다.
날씨에 따른 변동 사항이 없을 경우 매일 정오에 경기가 시작되며 결승전은 22일 오후 1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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