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유영, 챌린저시리즈 동메달…개인 첫 200점 돌파
김연아-임은수 이어 국제대회 200점 정복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피겨의 미래 유영(과천중)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를 앞두고 출전한 챌린저 시리즈에서 총점 200점을 넘기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영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열린 ISU 챌린저 시리즈 롬바르디아 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82점, 예술점수(PCS) 59.60점, 총점 130.42점을 받았다.
그는 전날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70.47점을 합해 최종 총점 200.89점으로 안나 쉬체르바코프(218.20점), 에라자베타 툭타미셰바(214.38점·이상 러시아)에 이어 3위 자리에 올랐다.
유영이 국제대회에서 총점 200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최종 총점 모두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다.
국제대회에서 200점을 넘긴 건 한국 선수로는 김연아, 임은수(신현고)에 이어 세 번째다.
김연아가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228.56점을 받아 한국 피겨 여자 싱글 최고점을 기록했고, 임은수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5.57점을 받았다.
유영은 이날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뛰는 고난도 점프 기술, 트리플 악셀을 가장 먼저 시도했는데 불안한 착지로 수행점수(GOE) 2.56점이 깎였다.
그러나 유영은 트리플 러츠, 트리플 루프를 차례대로 성공한 뒤 플라잉 싯 스핀(레벨3), 스텝시퀀스(레벨4)를 우아하게 연기했다.
이어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었다.
체인지풋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3으로 처리한 유영은 가산점 구간에서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했다.
트리플 플립에선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마지막 점프 요소인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했다.
유영은 코레오그래픽시퀀스(레벨1), 레이백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같은 대회에 출전한 김예림(수리고)은 총점 182.60점으로 4위에 그쳤다.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건 쉬체르바코프는 현존 점프 중 가장 난도가 높은 쿼드러플(4회전) 러츠를 성공하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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