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구 꺾고 3연승 단독 선두…울산은 부산과 무승부
전북, 대구 꺾고 3연승 단독 선두…울산은 부산과 무승부(종합) 조규성, 후반 추가시간 경고 2개로 퇴장…'시즌 첫 득점·첫 퇴장' '세징야 결장' 대구, 후반 44분까지 '슈팅 제로' 굴욕 부산 이정협-울산 주니오 '장군멍군' 1-1 무승부 (울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대구FC에 시즌 첫 패배를 떠안기고 개막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분 무릴로의 결승골과 후반 24분 조규성의 추가골이 이어지며 2-0으로 이겼다. 개막 3연승을 따낸 전북(승점 9)은 신바람을 냈지만 대구는 시즌 첫 패배로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 그쳤다. 대구는 패배와 더불어 전후반을 합쳐 '슈팅 1개'라는 굴욕까지 당했다. 조규성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전북은 전반 초반 대구의 밀집 수비 대형을 제대로 뚫지 못하면서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북은 전반 25분에야 무릴로의 중거리 프리킥으로 이날 양 팀을 통틀어 첫 슈팅을 기록했을 정도로 공격 전개에 애를 먹었다. '공격의 핵심' 세징야가 사타구니 근육 통증으로 결장해 에드가가 혼자서 최전방에서 고전한 대구는 '선수비 후역습'으로 전북의 후방 공간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전반 36분 오른쪽 풀백 이용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솟구쳐올라 시도한 날카로운 헤딩이 대구 골키퍼 최영은의 몸을 던진 슈퍼세이브에 막힌 게 전반전 동안 가장 득점에 근접한 장면이었다. 대구는 전북의 일방적 공세에 전반전 동안 '슈팅 제로'에 그쳤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데얀과 츠바사를 동시에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전 킥오프와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대구의 수비벽을 무너뜨렸다. 전반에 시도한 슈팅 7개가 모두 무위에 그쳤던 전북은 후반 1분 만에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볼을 이어받은 무릴로가 대구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골지역 왼쪽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K리그1 무대에 처음 뛰어든 브라질 출신 공격수 무릴로의 데뷔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후반 24분 김진수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쿠니모토가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한 볼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조규성이 재빠르게 쇄도하며 왼발로 추가골을 꽂았다. 3경기 만에 터진 조규성의 K리그1 데뷔골이었다. 대구는 후반 40분 미드필더 김선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10명이 싸우는 악재를 떠안으며 스스로 무너졌다. 특히 대구는 후반 44분까지 '슈팅 제로'의 굴욕을 당하다가 에드가의 중거리 슈팅이 이날 팀의 첫 슈팅이 됐을 정도로 무력한 경기를 펼쳤다. 팀의 두 번째 슈팅도 에드가였다. 한편, K리그1 데뷔골을 터트린 조규성은 후반 추가 시간에 연속으로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해 시즌 첫 득점과 첫 퇴장을 동시에 경험했다. 울산문수구장에서는 울산이 부산과 펼친 '현대가(家)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울산은 2승 1무(승점 7)를 기록, 3연승에 성공한 전북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부산은 개막 2연패 뒤 무승부로 시즌 첫 승점을 따냈다. 주니오-김인성-이청용의 삼각편대로 나선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월등한 경기력으로 역습을 노린 부산의 수비벽을 두들겼다. 오른쪽 날개 이청용은 경기 초반부터 중원에서 섬세한 볼키핑과 배급으로 울산의 공격을 풀어나가는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울산은 전반 13분 이상헌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한 게 안타까웠다. 전반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울산은 후반 초반 부산의 역습에 허를 찔렸다. 부산은 후반 9분 중원에서 김병오가 쇄도하며 올린 크로스를 이정협이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가슴으로 볼을 트래핑한 뒤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울산이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으며 승기를 잡았다.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손꼽혔던 이정협의 멋진 득점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에 충분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울산은 후반 16분 윤빛가람의 왼쪽 측면 프리킥이 주니어의 머리를 스치고 바운드된 볼을 이청용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뛰어들며 헤딩으로 부산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이청용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골은 무효가 됐다. 다급해진 울산은 후반 31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가 부산 수비수 강민수의 오른팔에 맞으면서 극적으로 페널티킥을 따냈다. 키커로 나선 주니오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동점골을 꽂으면서 팀의 패배를 막았다. 주니오는 시즌 5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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