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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는 이래서 마레즈를 원한 걸까

이등병 SoccerNews

조회 2,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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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4 (일) 17:40

                           

과르디올라는 이래서 마레즈를 원한 걸까



 



[골닷컴] 윤진만 기자= 90분간 유지되는 높은 집중력은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의 강점으로 꼽힐 만하다.



 



라힘 스털링이 ‘극장골’을 터뜨리고 포효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컵대회 포함 후반 44분 이후에 기록한 득점이 10골에 육박한다. 23라운드 리버풀 원정경기에서도 올 시즌 리그에서 첫 패배를 당했지만, 후반 막판 10분 동안 2골을 따라잡으며 리버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니콜라 오타멘디가 이끄는 수비진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방심하는 법이 거의 없다. 지금까지 리그에서 허용한 17골 중 후반 35분 이후 허용한 실점이 4골뿐인 것만 봐도 안다. 그마저도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만회골이었다. 그 덕에 맨시티는 2위 맨유와 승점차를 13점으로 벌렸다. 



 



그런 맨시티의 집중력이 3일 번리 앞에서 처음으로 무너졌다. 전반 22분 다닐루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7분 요한 베르그 구드문드손에 실점하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맨시티는 이 경기 전까지 10개월여 동안 선제골을 넣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후반 막바지 10분간 허용한 실점으로 승점을 잃은 건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번리전을 통해 그간 화려한 패스 플레이에 가려졌던 문제점이 모습을 드러냈다. 선발 출전한 선수들 면면은 프리미어리그 어느 팀도 잡을 만큼 강해 보였지만, 후반에 반전하기 위한 카드가 없었다. 2일 열린 맨시티의 U23팀 경기 여파로 6명만 벤치에 앉혀뒀는데, 그 6명 중 공격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르로이 사네와 가브리엘 제수스는 모두 부상 중이다.



 



이 때문에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상대의 촘촘한 수비에 가로막혀 고립된 상황 속에서도 변화를 줄 수 없었다. 결정적인 노마크 찬스를 놓친 라힘 스털링을 후반 29분 브라힘 디아스로 교체한 뒤로는 문전 앞에서 상대 수비진을 뒤흔드는 횟수도 부쩍 줄어들었다. 후방에서 문전을 향해 날아오는 킥은 시종일관 날카로웠지만, 이를 해결해줄 선수가 없었다.



 



올 시즌 보통의 맨시티라면 거의 매 경기에서 포인트를 기록해온 베르나르두 실바, 제수스(또는 아구에로), 일카이 귄도간을 투입해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었을 터. 하지만 플레이메이커 다비드 실바마저 부상으로 결장한 이날은 교체명단에 온통 승리를 지킬 선수뿐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네와 제수스가 부상을 털고 돌아오는 3월 전 이런 상황이 반드시 찾아오리란 예상을 했던 걸까. 그래서 거액의 주급이 부담스러워 알렉시스 산체스(맨유) 영입을 포기했으면서, 6천500만 파운드(한화 약 983억원)를 들여 윙어 리야드 마레즈(레스터시티) 영입을 시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 ‘한 자리’는 마레즈를 위해 남겨둔 것 일지도.



 



과르디올라 감독으로서는 2월에만 리그·UEFA챔피언스리그·FA컵·리그컵을 모두 치러야 하는 일정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번리전과 같은 상황이 또 찾아오지 말란 법이 없다.



 



사진=게티이미지

댓글 2

대위 양의지

06 두산 2차 8라운드 59순위

2021.07.04 11:11:31

수정됨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20.04.23 17:52:31

수정됨

이 또한 지나가고 극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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