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포함 10경기 연속 승리 없는 인테르, 크로토네전에서도 1-1 무승부 기록하며 이변의 주인공으로 등극, 무승부 결과에 스팔레티 감독은 '자신감도 마음의 안정도 없었다'며 비판의 목소리 높여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변한 건 없었다. 10경기 연속 무승, 추락하는 인테르를 위한 날개는 없었다.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는 적기에도 스스로 미끄러졌다. 경기 후 스팔레티 감독은 강도 높은 비난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주문했지만, 쉽지 않다.
인테르는 4일 오전(한국시각) 이탈리아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3라운드' 크로토네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23분 에데르의 선제 득점으로 1-0을 만든 인테르였지만, 후반 15분 바베르스에게 실점하며 결국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 10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인테르다. 마지막으로 승리한 지난 해 12월 열린 키에보와의 경기 후 2달의 시간이 흘렀다.
연이은 승수 쌓기 실패에 스팔레티 감독도 뿔난 모양이다. 경기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팔레티 감독은 선수들의 나태한 정신 상태를 비판했다. 구단 공식 채널에 따르면 스팔레티 감독은 "무언가 안 풀리는 순간, 우리는 자신감을 잃는다. 그리고 (상대에) 약점을 보여준다. 그 만큼 우리는 최약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스팔레티 감독은 "우리는 우리가 하고 있는 경기 방식에 대해 이성을 찾으며 우리가 우리의 목표를 추구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 이를 제외한 다른 방법이 없다. 부정적인 순간은 전염된다. 우리는 차분함을 유지하고 정신적으로 강해져야 할 것이다"며 연이은 승수 쌓기 실패에 따른 선수들의 무기력함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리 있는 주장이다. 실망스러운 결과가 반복되면서 선수들의 사기도 떨어졌다. 크로토네전도 마찬가지였다. 분명 이겨야 했다. 그러나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무너졌다. 돌파구 마련을 위한 쇄신이 필요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인테르다. 이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는 선수들의 정신력 개선이다. 무기력함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경기장에 임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부터 바뀌어야 할 것도 보인다.
팀 분위기는 물론이고 빈곤한 득점력도 문제다. 수비진은 괜찮다. 무패 행진이 깨졌던 우디네세전 1-3 패배를 제외하면 두 골 이상 내준 경기는 없다. 오히려 우디네세전을 뺀 나머지 9경기에서 인테르는 7골만 내줬다. 10경기 연속 승수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비적인 문제는 크게 없다. 문제는 공격이다. 5-0으로 승리했던 키에보전 이후 컵대회까지 포함해 인테르는 10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이를 수치로 환산하면 두 경기에 한 골이다. 실점 상황이라면 고무적이지만, 축구는 기본적으로 상대보다 더 많이 넣는 게 중요하다. 지난 10경기에서 인테르는 5골을 넣고 9골을 내줬다. 리그 경기로 치면 8경기 6무 2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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