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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결정적 득점 찬스 놓친 맨시티, 대가 치르다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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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4 (일) 13:40

수정 1

수정일 2018.02.04 (일) 13:50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결정적 득점 찬스 놓친 맨시티, 대가 치르다



 



맨시티, 번리전에 슈팅 숫자에서 20대8로 압도했고, xG 스탯에서도 2.54대0.80으로 우세를 점했으나 결정적인 득점 찬스들을 놓치면서 1-1 무승부에 만족. 특히 스털링이 71분경 골과 다름 없는 기회를 놓침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번리와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았으나 득점 찬스들을 살리지 못하면서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맨시티가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17/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종료 8분을 남기고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맨시티는 이 경기에 측면 공격수 르로이 사네와 플레이메이커 다비드 실바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그 빈 자리를 베르나르두 실바와 일카이 귄도간이 대체했다. 그 외 중앙 수비수로 주장 뱅상 콤파니가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고, 왼쪽 측면 수비수로는 다닐루가 선발 출전했다. 나머지는 기존 주전 선수들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 자체는 시종일관 맨시티의 주도 속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기록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맨시티는 점유율에서 71대29로 상대를 압도했고, 슈팅 숫자에서도 20대8로 맨시티가 두 배 이상 많았다. 심지어 코너킥에서도 13대3으로 번리에 크게 우위를 점한 맨시티였다.



 



선제골 역시 맨시티의 몫이었다. 21분경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에이스 케빈 데 브라이너가 살짝 내준 걸 베르나르두 실바가 횡패스로 연결했고, 이를 받은 다닐루가 공간이 나오자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선제골이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맨시티의 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번리는 더 이상 수비적으로 잠그고 있을 수만은 없었길래 공격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고, 맨시티는 이 틈을 파고 들면서 많은 득점 찬스들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맨시티는 이 기회들은 너무 허망할 정도로 놓치고 말았다. 특히 이번 시즌 맨시티에서 팀 내 득점 1, 2위이자 EPL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득점 3, 4위를 달리고 있는 간판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17골)과 라힘 스털링(14골)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들을 놓치는 우를 범했다. 맨시티 입장에선 믿었던 두 선수에게 뒷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전반 38분경 데 브라이너의 단독 돌파에 이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닉 포프 골키퍼가 선방했고, 이를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가던 맨시티 간판 공격수 아구에로가 리바운드 헤딩 슈팅을 시도했으나 빗맞으면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엔 측면에서 노마크 상태로 패스를 받은 아구에로가 단독 돌파에 이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3분경엔 측면 공격수 라힘 스털링의 패스를 받은 아구에로가 페널티 박스로 침투해 들어간 후 스털링과 호흡이 맞지 않아 패스 타이밍을 놓친 채 슈팅을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 태클에 막혔다. 후반 9분경엔 스털링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아구에로의 패스를 받아 노마크 상태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가장 결정적인 득점 찬스는 후반 25분경에 발생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카일 워커의 오버래핑에 이은 정교한 땅볼 크로스를 반대편 포스트로 쇄도해 들어오던 스털링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빗나간 것. 이는 5미터 앞 슈팅이었기에 한층 충격적인 실수였다. 



 



스털링이 완벽한 득점 기회를 놓치자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후반 29분경 스털링을 빼고 브라힘 디아스를 교체 출전시켰다. 하지만 위기 뒤엔 기회고, 기회 뒤엔 위기라는 말이 있다시피 맨시티는 후반 37분경 매튜 로튼의 크로스를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온 요한 베르그 구드문드손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털링이 놓친 슈팅 지점과 유사한 지점에서 시도한 유사한 형태인 슈팅이었기에 한층 양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순간이었다. 



 



구드문드손의 동점골이 나오자 중계 카메라는 계속 스털링을 비춰주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도 중계 카메라는 스털링을 비추고 있었다. 스털링의 실수가 승부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인 것이다. 



 



사실 스털링의 큰 실수에 다소 묻힌 감이 있지만 아구에로의 연이은 실수들도 실망스럽긴 매한가지였다. 아구에로는 이 경기 이전까지 번리 상대로 공식 대회 4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번리 킬러'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기에 기대감이 더 컸던 만큼 실망감도 클 수 밖에 없었다.



 



이 경기 xG 스탯(Expected Goals의 약자로 슈팅 지점과 상황을 통해 예상 스코어를 산출하는 통계이다)은 맨시티 2.54골에 번리 0.80골이었다. 즉 정상적으로 득점 기회들만 잘 살렸다면 맨시티가 2-1 내지는 3-1로 승리했어야 하는 경기였다. 결국 대가를 치르면서 다잡은 승리를 놓쳐야 했던 맨시티였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결정적 득점 찬스 놓친 맨시티, 대가 치르다



 



어쩌면 맨시티 입장에선 이번 시즌 EPL 첫 패를 당했던 리버풀전(3-4 패)보다도 더 쓰라린 무승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어도 리버풀과의 경기는 1-4로 크게 지고 있다가 경기 막판 3-4로 추격하는 저력을 보여주었기에 그나마 위안이라도 삼을 수 있었다. 이번엔 마땅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다. 



 



게다가 득점 기회들을 놓친 스털링과 아구에로는 자칫 위축될 수도 있다. 현재 맨시티는 가브리엘 제수스와 사네가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이기에 득점에 있어선 아구에로와 스털링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상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다음 주말에 있을 레스터 시티와의 EPL 27라운드 경기 이전까지 침체된 분위기를 다시 추스를 필요가 있다.

댓글 1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20.03.24 18:28:28

수정됨

맨시티 쿼드러블 할수있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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