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진의 안정화 그리고 1월 조용했던 영입 시장과 케시에까지'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이번 시즌 처음으로 리그 3연승을 기록 중인 AC 밀란의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밀란 상승세 비결로 '조용했던 1월 이적시장'과 안정화된 '수비진'을 꼽았다.
가투소 감독은 3일(현지시각) 클럽 하우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우디네세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가투소 감독은 최근 밀란이 연승 가도를 달릴 수 있게 된 배경으로 선수 영입이 없었던 겨울 이적시장과 수비진의 안정화를 이유로 꼽았다.
이탈리아의 '칼치오 메르카토'에 따르면 가투소 감독은 "(1월 이적시장에서) 구단 수뇌부인 파소네와 미라벨리가 내게 선수 영입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나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나는) 그들에게 우리는 우리 스쿼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어떠한 선수와도 계약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표했다.
이어서 그는 "(1월 치른 4경기에서) 우리는 3골만 실점했다. 이는 공격수를 필요한 모든 선수가 수비에 가담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 돕고 있으며, 코치로서 선수들이 이러한 방식을 따른다면 지도하기가 비교적 쉽다"며 수비 안정화가 상승세 비결임을 콕 집어 말했다.
지난 해 12월 가투소는 빈첸조 몬텔라를 대신해 밀란의 소방수로 투입했다. 때 마침 데뷔전 상대는 리그 최하위 베네벤토였다. 그러나 가투소 감독의 데뷔전에서 밀란은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베네벤토에 세리에A 첫 승점을 헌납하는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치른 경기에서도 베로나와의 경기에서는 주중 코파아메리카에서 3골 차로 승리하고도, 주말 리그 경기에서는 0-3으로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다음 라운드 아탈란타전에서도 밀란은 0-2로 무릎을 꿇으며 리그 순위가 11위까지 내려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후반기 개막 후 밀란은 완전히 달라졌다. 1월 치른 경기에서 밀란은 3전 전승을 기록했다. 크로토네와 칼리아리전 승리는 물론이고 지난 라운드에서는 올 시즌 세리에A 최고의 다크호스로 꼽히는 라치오를 제압하는 데 성공하며, 어느덧 리그 순위 역시 7위까지 올라섰다.
소소한 변화가 있었다. 포백으로의 포지션 전환이 점차 안정화되기 시작했다. 전반기 내내 불안했던 수비진 역시 점차 안정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시발점은 전반기 최악의 활약을 보여줬던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부활이었다. 보누치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수비진 역시 견고함을 갖출 수 있었다. 잦은 출장으로 급격한 컨디션 난조를 보여줬던 프랑크 케시에 역시 팀에 안착했고, 찰하놀루 역시 이전보다 좋은 활약으로 중원에 힘을 불어넣었다.
뿐만 아니라, 가투소 감독은 1월 이적시장에서의 무리한 영입보다는 선수단 정리를 지시했다. 무리하게 새 얼굴을 데려오기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고, 그 결과 올 시즌 처음으로 밀란은 리그 3연승을 기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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