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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의지 시리즈' MVP는 양의지…4년 전 NC 눈물 닦아주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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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4 (화) 22:47

                           


'린의지 시리즈' MVP는 양의지…4년 전 NC 눈물 닦아주다

2016년 두산 소속으로 NC 무너뜨리고 MVP…2020년 NC 주장으로 MVP



'린의지 시리즈' MVP는 양의지…4년 전 NC 눈물 닦아주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6년 NC 다이노스를 울렸던 양의지가 2020년에는 NC에 첫 통합우승을 선물했다.

NC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4-2로 승리하면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정규시즌에서 83승 6무 55패로 1위를 차지한 NC는 한국시리즈에서도 4승 2패로 우승하면서 창단 첫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그 중심에는 양의지가 있었다.

양의지는 기자단 투표 80표 중 36표를 획득하며 2020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33표를 받은 '에이스' 드루 루친스키와 10표를 얻은 '프랜차이즈' 나성범을 제치고 최고 빛난 별이 됐다.

두산에서 뛰던 양의지는 2018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 4년 총액 125억원을 받고 NC로 이적했다.

NC 팬들은 NC 모회사인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 '리니지'에 빗대 양의지를 '린의지'라 부르며 크게 환영했다.

양의지는 NC의 주전 포수 겸 중심타자로 빠르게 안착했다. 2019시즌 타율 0.354에 20홈런을 치며 2018년 꼴찌였던 NC의 5위 도약을 이끌었다.

2020년 양의지는 NC의 캡틴이 됐다. 주장으로서 새 시즌을 맞으며 양의지는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했고, 정규시즌 타율 0.328에 33홈런, 124타점을 폭발하며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린의지 시리즈' MVP는 양의지…4년 전 NC 눈물 닦아주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양의지는 매 경기 4번 타자로 출전하며 타율 0.313(22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는 투수들과 호흡을 맞춰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NC는 4∼5차전에서 두산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와 베테랑 불펜 김진성 모두 "양의지의 리드를 믿고 던졌다"고 말했다.

얄궂게도 양의지가 NC 유니폼을 입고 처음 오른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팀은 '친정' 두산이었다.

양의지는 두산에서 2015·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일명 '판타스틱4'라 불린 선발투수 4명과 완벽한 호흡을 맞추고, 타석에서는 타율 0.438, 1홈런 등으로 맹타를 날리며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당시 두산에 4전 전패로 고개를 숙였던 팀이 바로 NC였다.

그러나 NC는 4년 뒤 양의지를 앞세워 두산을 제물로 창단 첫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활짝 웃었다.

양의지는 마무리투수 원종현이 9회초 두산의 마지막 타자 최주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자 포수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마운드로 뛰어나가 원종현을 부둥켜안고 포효했다.

그리고 마운드에 박힌 집행검을 들어 올리며 '린의지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했다.

두 팀에서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선수는 양의지가 국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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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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